2005년 7월 26일 화요일

2005년 7월 26일 화요일

일요일에는 너무 더워서 하루 종일 축 늘어져 있었다. 누워서 하루를 다 보낸 듯 하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월요일에는 오전에 신림동에 있는 독서실에 갔다. 거의 2년동안 다녔던 곳이다. 하루 등록하러 왔다 하니, 총무님께서 웃으면서 그냥 들여보내 주셨다. 독서실에 앉아 원고를 읽고, 끼니 때면 고시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마치 시험 후 3주간이라는 긴 꿈에서 깨어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화요일에는 광화문에서 전션과 함께 카페 이마의 아이스크림 와플을 먹었다. 전션은 이번에도 사무실에 발이 묶여 한 시간 넘게 늦었다. 이번에는 이리 될 줄 예상하고 미리 노트북까지 챙겨 나간 덕분에, 기다리는 사이에 꽤 집중해서 일할 수 있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초코 아이스크림을 얹은 와플을 냠냠 먹었다.(둘 다 상대가 카메라를 챙겼을 줄 알고 그냥 와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점심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 때라, 좀 급하게 먹었더니 나중에는 속이 거북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잡담을 한 다음, 콘센트를 찾아 맞은편 별다방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매우 더웠다. 전션과는 저녁시간 좀 전에 헤어졌고, 귀가하기 전에 교보문고에 잠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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