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에서 나와서는 서울극장서 아일랜드를 보았다. c님 덕분에 처음으로 '언론 시사회'에 가 보았다. 가방도 뒤지고 금속탐지기도 통과했다. 오호라, 신기해라.
마이클 배이의 영화는 딱 예고편에서 기대할 만한 내용이었다. 즉, 자의식을 갖게 된 복제인간이 감옥을 탈출해 악당을 무찌르고 미인을 쟁취한다. 별 생각 없이 보기에는 괜찮은 여름 블록버스터이지만, 소재를 다루는 방식 - 어설프게 뒤집어쓴 윤리적 고민의 껍질이랄까나 - 은 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 시작 전에는 팀 버튼의 'Corpse Bride'의 트레일러가 나왔다. 어서 개봉했으면 좋겠다.

관람 후엔 선릉역 자바시티커피에서 열리는 책모임에 갔다. 참석자는 정훈님, 뎡만님, 뎡만님의 [동안이신] 아우님, 홍댕님, 야니님, 나. 구워 간 쿠키를 다들 맛있게 드셔 주셔서 기뻤다. 이런 저런 책 구경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잔뜩 들었다. 너무 웃어서 나중에는 눈물이 다 났다. 게다가 조프님께서 정훈님 편으로 맛있는 초콜릿을 보내 주셨다! 와아, 고맙습니다. (꾸벅)
귀가길 지하철이 어찌나 붐비는지 몸 둘 곳이 없어, 사당역 근처까지 40도쯤 기울어진 자세로 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