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5일 금요일

2005년 7월 15일 금요일 : 섹스미션 / 우주에서의 조우

리얼판타스틱 영화제 中 '마르크스 침공! 동구권 SF 영화 특별전' 상영작.

섹스미션 Sexmission
감독 : 율리우즈 마슐스키 (Juliusz MACHULSKI) , Poland, 1983

대단히 유쾌한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이런 B급 감성이 살아있는 괴작을 건지(?)다니 얼쑤 좋구나. SF컨벤션이나 상영회를 한다면 우리도 꼭 틀어야 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초초초초강력 추천.


우주에서의 조우 Encounter in Space
감독 : 미카일 카르추코프 (Mikhail KARZHUKOV) , 오타르 코베리제 (Otar KOBERIDZE), Soviet Union, 1963

러닝 타임이 겨우 한 시간 정도인데도 졸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군가 내지 운동가 티가 풀풀 나는 노래, 뭔가 어설픈 연설 등 60년대 냉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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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신림동에서 학번모임을 했다. 군에 갔던 동기들이 휴가를 얻거나 제대해서 많이 왔다. 늦게 도착해, 미진이, 경아와 우리은행 앞에서 만나 호프집으로 갔다. 보미, (연애를 시작했다는!) 경훈이, 제대를 앞둔 신행이와 찬수, 올해 제대한 해병님(-_-) 도호가 먼저 와 있었다. 함께 '동학'이라는 곳으로 옮겨가 2차. 저녁식사를 하지 못한터라 찌개를 시켰는데, 찌개만 있고 밥은 없댄다.; 그래서 전도 주문, 나 혼자 1/3 이상을 먹었다. 곧 카투사 지홍이와 윤진이, 진우오빠도 왔다. 오랜만에 동기들을 많이 만나서 굉장히 반갑고 기뻤다. 지홍이와 도호는 거의 2년 만에 다시 봤고, 다른 동기들과도 이렇게 느긋하게 함께 웃어본 게 꽤 오랜만이다. 동기들을 만날 때마다 인연에 감사하게 된다.

댓글 2개:

  1. 아이고... 섹스미션 보러가다가 차가 막혀서 10여분쯤 늦을 것 같아 포기하고 말았네요. 몇 년 전에 어떤 영화제에서 틀 때도 놓쳤는데.. y님께 테이프라도 빌려달라고 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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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짜 초오오오~강력 추천 이지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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