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27일 금요일

2003년 6월 27일 금요일

인사동에서 최용준님, 김상훈님,정상돈님, 송경아님과 만났다.늦게 에라오빠도 오셨다. 용준님과 상훈님이 이루어내는 시너지효과는 참으로 놀라웠다. 어찌나 많이 웃었는지 아직도 배가 아프다. 용준님은 다음달에 출국하신단다. 상돈님이 오시는 줄 몰랐기 때문에 무척 놀랐고 반가웠다.(사실 우리나라에 있으신 줄도 몰랐다.) 인터넷에서만 뵙던 경아님도 직접 만나 기뻤다. 상훈님께서 내가 정말 보고 싶어하던 아사로의 책 퀀텀로즈를 빌려주셨다. 그런데 표지 일러스트에서 남자주인공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야만적으로 그려져 좀 실망이다. 그냥 재킷은 안 보이는 데로 치워야지. (재킷그림) 다른 책도 한 권 더 가져오셨는데 용준님께 선수를 뺏겼다. 헤에.

즐거운 하루였다.

2003년 6월 25일 수요일

2003년 6월 25일 수요일

오후에는 여의도 스타벅스에 가서 동진님과 커피를 마셨다. 이북을 전송하려다가 메모리를 다 채우는 바람에 리셋을 하며 한참 고생했다. 그리고 교보문고에 가서 테리 프랏쳇의 디스크월드 시리즈를 두 권 샀다. 예전부터 외서코너에 있었으나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 전 궁님이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궁금해졌다.

저녁에 녹두 추억만들기에서 예술학회장 이취임식을 했다. 그동한 수고한 01학번 지훈이는 이제 8월에 군대를 간다. 다른 학회 사람들도 많이 왔다. 무척 반갑고 재미있었다. 이런 모임이 예전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즐거운 것은 그 사이 더 자란 덕분일까?

2003년 6월 23일 월요일

2003년 6월 23일 월요일

다가오는 수요일이 민광오빠의 생일이라 함께 라리에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오빠는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에 가서 까맣게 탔더라. 퍼머머리에다 얼굴이 갈색이니까 재미있었다. 민광오빠가 를 몰고 오셔서 함께 음악을 들으며 합정까지 왔다. 선물증정도 했다. 만나고 보니 꽤나 오랜만이었다. 회사원이 된지 이제 거의 일 년인데, 별로 찌들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시는 것 같아 기뻤다. 자주 만날 수 있음 좋겠다.

외조부모님께서 갑작스레 올라오셨다. 지금은 일산의 외숙부님댁에 계시고 내일 우리집으로 오신단다. 덕분에 청소했다. 하하.

2003년 6월 22일 일요일

2003년 6월 22일 일요일




오촌아재 우호가 7월 초에 훈련소에 들어간다. 그래서 대학생 친척들끼리 만나 점심식사를 했다. 우리집은 할아버지께서 8남매중 맏이셔서 오촌이라도 나와 나이가 같거나 어린 사람까지 있다. 나이가 비슷하고 자주 만나다 보니 가까운 촌수가 아닌데도 웬만한 사촌보다 친하다. 일곱 명이 함께 치뽈리나에 가서 파스타와 피자를 맛있게 먹었다. 우호는 나와 동갑이다. 학교 친구들이 군대에 많이 가니 새삼스럴 것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오촌아재라 기분이 묘했다. 사실 공근이지만.-_-; 군대가 아니라 6주 캠프 간다고 했다. 우호는 키도 크고 잘생겼고 노래도 잘한다. 식사 후에는 노래방에 갔다. 요즈음 지나칠 정도로 티비를 안 보고 대중 문화에 무관심했더니 그나마 알던 노래도 모두 잊어버려, 분위기상 부르려고 해도 아는 노래가 한 곡도 없었다. 그래서 최후의 선택으로 달빛의 전설을 불렀다. 이런 곳에서 부를 만한 노래 한두곡 정도는 알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에는 01학번 모임에 갔다. 삼겹살을 먹고 보드카페 페이퍼에 가서 보드게임을 했다. 게임 이름은 잊었으나 아주 재미있었다. 황소 모양이 그려진 카드로 하는 게임이었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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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부산 외가로. 가는날 7월 5일, 오는날 7월 11일(예정)

2003년 6월 21일 토요일

2003년 6월 21일 토요일 : 폐인의 모범



동생: 언니랑 나는 폐인의 장르가 달라.
제이: 오 어떻게?
동생: 언니가 좀 더 좋은 폐인이야.
제이: (기뻐하며) 오호라.
동생: 그러니까, 언니는 폐인의 모범이 되는 폐인이랄까나.
제이: . . . . . .

2003년 6월 14일 토요일

2003년 6월 14일 토요일 : 싱잉인더레인



동진님과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을 보러 팝콘하우스에 갔다. 가기 전에 파이낸스 빌딩에 있는 아시안퓨전음식점(?) 미세스 마이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음에 한 번 더 가 보고 좀더 자세히 평가해야겠다. 자리가 어두워 음식 사진이 잘 안 나왔다.

뮤지컬은 정말정말 재미있었다.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공연! 강력추천!! 남경주씨 공연을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대단하더라. 단번에 팬이 되어버렸다.

이제 방학 시작이다. 다음주에 부산에 내려가려 교통편을 예약했으나 일정이 잘 맞지 않아 일단은 취소했다.(솔직히 말하면 막상 가려니 귀찮다.-_-) 뭐 언젠가는 가겠지. 바람도 쐴 겸. 보고 싶은 사람들도 있고.

2003년 6월 12일 목요일

2003년 6월 12일 목요일 : 서울시향 제 630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엘 살롱 메히코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이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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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정기연주회였다. 이제 7,8월에는 소년소녀협주와 청소년 음악회를 하기 때문에 다음 정기연주회는 9월에야 볼 수 있다. 세 달이나 정기공연 없이 지내야 하는구나. 우엥.

낮에 원군님과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 서울시향 얘기가 나왔고 어찌하다 보니 공연장에서 만나뵙게 되었다. 사실 오실지 안 오실지 몰랐는데 오신데다 한 번에 나를 알아보셔서 깜짝 놀랐다. 수원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오셨는데 인터미션 후 '영웅'을 듣고 나면 밤이 늦어 인사밖에 못 나눌 것 같아서 그냥 인터미션때 나와 압구정으로 갔다. 아루에서 케익을 사들고 커피집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집은 중급반 수업을 하는 중이라 좀 소란스러웠다. 웹에서만 뵙던 분을 만나니 꽤 반갑고 신기했다. mz3을 가져오셔서 사진과 동영상도 찍었다. 위 케익 사진도 mz3으로 찍은 것.

'영웅'을 못 들은 점은 아쉽지만 원군님을 뵈어서 기뻤다.

2003년 6월 8일 일요일

2003년 6월 8일 일요일 : 보로메오 스트링 콰르텟 - 바르톡 현악 4중주 전곡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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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세 시간이었다. 전곡 연주회라고 해도 바르톡에 대해 잘 모르던 터라 그냥 시험 공부 하다가 가볍게 실내악이나 들으며 쉬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갔으나 생각보다 부담스러웠다.

세 곡쯤 듣고 나자 바르톡이 20세기 작곡가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집에 와서 찾아보니 대강 1차 세계대전 전후 사람인 듯 하다) 절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아니었던 것이다. 너무 노골적이고 거칠어서 듣는 사람이 지치는 타입이랄까.

내 자리에선 첼리스트가 정면으로 보였는데, 계속 보니 어쩐지 오버하는 느낌이라 바르톡이 원래 그런 것인지 이 팀의 특징인지 궁금했다.[아직도 궁금......] 그런데 쉬는 시간에 정훈님이 제1바이올린이 오버하는 것 같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이 부부란다.

5번곡 2악장부터 6번곡 거의 끝 부분까지는 자느라 못 들었다. 나오니 피곤하긴 했지만 한꺼번에 들어서 바르톡의 음악과 그 표현 방식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공연 전에는 정훈님과 맛있는 케익도 먹었다.

2003년 6월 4일 수요일

2003년 6월 4일 수요일

1. 착한남학생 만나다. 지리교육 98학번 착한오빠로 밝혀졌다.

2. 클로에 핸슬립 독주회 티켓 당첨. 별 일이 다 있구먼. >_< 아우와 가기로 했다.

3. 2번에 등장한 사랑스런 아우님께서 모카포트를 태워먹으셨다.

2003년 6월 2일 월요일

2003년 6월 2일 월요일

지정훈님과 역삼역 근처 스타타워의 강가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강가 분점이 여기에도 있는 줄 지금 알았다.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 갔다. 하트웰의 Year's Best SF 8권이 혹시 들어왔나 확인하러 갔으나 아직 수입이 안 된 모양이다. 다음 주 쯤이면 교보문고에 들어오려나. 사실 1권부터 7권까지 제대로 다 읽지도 않았는데.

2003년 6월 1일 일요일

2003년 6월 1일 일요일

대구에서 올라온 고종사촌 수현이, 정훈이, 그리고 서울 사는 승희를 데리고 학교 구경을 갔다. 버스를 타고 들어가 301동 앞에 내린 후 공대와 자연대 쪽으로 걸어 내려왔다. 중앙도서관도 들어가 보았다. 날씨가 무척 더워 아이들이 지쳤고, 특히 구두 신고 오신 고모께서 고생하셨다. 그래도 멀리서 왔으니 학교도 보여주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싶었다. 지금까진 사촌인데도 멀리 살아 자주 만나질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참 부쩍부쩍 큰다.

고모네를 기다리는 동안 서울대입구역에서 라엘리안 무브먼트 사람 두 명을 보았다.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한 명은 한국인이고 다른 한 명은 캐나다인으로, 한국인 분은 온통 'rael.org', '인간복제 YES' 같은 문구를 써 넣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우주대사관 건립은 황금문명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가 가장 인상깊었다.

이제 사회복지실천론 과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