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8일 일요일

2003년 6월 8일 일요일 : 보로메오 스트링 콰르텟 - 바르톡 현악 4중주 전곡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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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세 시간이었다. 전곡 연주회라고 해도 바르톡에 대해 잘 모르던 터라 그냥 시험 공부 하다가 가볍게 실내악이나 들으며 쉬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갔으나 생각보다 부담스러웠다.

세 곡쯤 듣고 나자 바르톡이 20세기 작곡가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집에 와서 찾아보니 대강 1차 세계대전 전후 사람인 듯 하다) 절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아니었던 것이다. 너무 노골적이고 거칠어서 듣는 사람이 지치는 타입이랄까.

내 자리에선 첼리스트가 정면으로 보였는데, 계속 보니 어쩐지 오버하는 느낌이라 바르톡이 원래 그런 것인지 이 팀의 특징인지 궁금했다.[아직도 궁금......] 그런데 쉬는 시간에 정훈님이 제1바이올린이 오버하는 것 같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이 부부란다.

5번곡 2악장부터 6번곡 거의 끝 부분까지는 자느라 못 들었다. 나오니 피곤하긴 했지만 한꺼번에 들어서 바르톡의 음악과 그 표현 방식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공연 전에는 정훈님과 맛있는 케익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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