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4일 금요일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신촌에서 공감 인권법 캠프 같은 조였던 선희언니, 준연씨, 정범오빠, 규연과 만났다. 저녁으로 봉추찜닭을 먹고 근처 술집으로 갔다. 연수원에 계신 준연씨와 얼마 전 태평양에서 실무실습을 했던 선희언니에게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원래는 일도 많이 밀려 있고 피곤하여 저녁만 먹고 일어날 요량이었는데, 듣고 말하다 보니 오히려 기운이 나서 열한 시가 지나서야 다함께 일어섰다.

비가 와서 남편이 신촌까지 마중을 나와 주었다.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내한한 SF 작가 테드 창을 초청해 파티를 했다. 결혼한 지 석 달 이상 지났으니 집들이라기엔 조금 늦다. 지정사 분들을 한 번 초대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파티 이야기가 나와서, 집들이에 테드 창을 부르자는 이야기가 점점 커지더니 테드 창 초청 홈파티로 발전했다.

전날 밤 늦게 남원에서 돌아온 터라 굉장히 피곤했는데, 정말 고맙게도 kyoko님과 고양이님, yarol님께서 일찍부터 거들어 주셨다. 특히 전직 쉐프 kyoko님의 능력에는 감동했다.

참석자는 Ted, Marcia, yarol님, kyoko님, 고양이님, as님, ida님, scifi님, 진아님, 서늘님, 인수오빠, 미연, 나, 남편 이렇게 열 넷이었다.

 

(능력자 쿄코님)



자정이 지나도록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며 즐겁게 놀았다. 작가에게서 작품의 내용 뿐 아니라 창작과정 자체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라 더욱 즐거웠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도 많았고, 참석자 대부분이 직접 글을 쓰는 사람이다 보니 다른 분들의 좋은 질문과 생각을 들은 것 역시 수확이다.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 PiFan

피판 비공개 워크숍에 참석했다. 테드 창, 정재은 감독, 김상훈 님의 대담 후 질문을 받는 형식이었다. 정재은 감독이 대단히 무례한 질문을 해서 깜짝 놀랐다. 질답 시간은 솔직히 민망했다. 어제는 그나마 첫날이라서 의외성이라도 있었는데, 둘째 날이 되니 SF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이 일단 재정의한 장르개념을 바탕으로 무리한 질문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기가 조금 괴로웠다. 물론 이런 박한 감상은, 내가 원고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재은 감독은 정말로 무례했다!)

워크숍 뒤에는 남편과 홍대 앞에 갔다. 75015에서 데이트를 할 생각이었으나 75015가 문을 닫았더라. 낙심하여 Joey's에 가서 샌드위치와 수프를 먹었다. 둘 다 맛있었으나 샌드위치보다 수프를 먼저 내어 왔다면 더 좋았겠다. 식후에는 오랜만에 Cacaoboom에서 핫초컬릿을 마셨다.

한양문고에 가서 [신풍괴도 쟌느 신장판] 3권을 구입하고 옆에 있는 커피와 사람들에서 원두를 샀는데, 귀가해 가방을 열어 보니 어디 갔는지 만화책이 없다. 한양문고에서 계산하고 두고 나온 것 같아 전화했으나 없단다. 커피와 사람들에도 전화했으나 없단다.-_-; 집에 와서 [신풍괴도 쟌느]를 읽고 싶었는데 사기만 하고 열어보지도 못한 책이 실종되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 PiFan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PiFan)에 갔다. 올해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의 저자 테드 창이 왔기 때문에 SF 관계인들도 초청을 받았다. 한 시에 강연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게스트 안내 데스크에 가니 예쁜 가방을 하나 준다. 안에는 프로그램 북, NAFF 프로젝트 북, 미샤 자외선차단제 샘플, 다음 볼펜, 피판 티셔츠 등이 들어 있었다. 뜻밖의 선물이라 기뻤다.

강연은 무척 흥미로웠고, 질문 시간은 더 재미있었다. 객석에 낯익은 얼굴이 많아 찾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런 사진도 받아 주더라. 남편이 영웅 되는 거라고 부추겨서 그만.....재미있어서 만족했다.)

강연 후에는 SF 도서관에서 준비한 SF 관련 전시를 보았다. 2001년에 SF 컨벤션에서 보았던 페이퍼백 표지 모음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이어 팬 미팅과 전시회가 있었지만 피곤해서 쉬었다. 

이후 저녁에는 고려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식사를 못 한 상태로 2009 세계 천문의 해 기념 리셉션(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붙은 와바 술자리)에 갔다. 갈 때는 궂은 날씨에 배가 고파 피곤헀지만, 오랜만에 karidasa님과 이명현 박사님을 뵈어 반가웠다.

귀가길에는 나는그네님이 집까지 바래다 주셨다.

2009년 7월 12일 일요일

2009년 7월 6일 월요일~11일 토요일: 신혼여행





몰디브에 있는 아난타라 리조트에 4박 6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몰디브는 인도양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공화국이다. 무척 즐거웠다. 다만 오는 길이 매우 힘들어서 귀국하고도 며칠동안 피곤했다.

2009년 7월 5일 일요일

2009년 7월 5일 토요일: JLPT 2급

JLPT 2급 시험을 보고 왔다. JPT 시험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갔는데, 2급 문법 문제지에 있던 연습문제들과 같은 유형인 문제가 많아서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할걸, 하고 반성하고 돌아왔다. 듣기에 읽어야 하는 보기가 없어서 훨씬 편했다. 특촬물로 일어를 시작한 나는 아직도 글자를 잘 못 읽기 때문에 듣기에 읽는 보기가 있으면 읽는 사이에 다음 지문이 나와서 문제를 제대로 못 푼다. 남편이 선물로 준 기무라 타쿠야 특집 앙앙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야지.



집에 돌아와서는 남편이 해 준 참치펜네를 먹었다. 저녁에는 작은 케이크를 놓고 결혼 100일을 축하했다.

2009년 7월 4일 토요일

2009년 7월 4일 금요일

밤에 MBC에서 마이클 잭슨 추모 특집으로 방송한 공연 영상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