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9일 일요일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 PiFan

피판 비공개 워크숍에 참석했다. 테드 창, 정재은 감독, 김상훈 님의 대담 후 질문을 받는 형식이었다. 정재은 감독이 대단히 무례한 질문을 해서 깜짝 놀랐다. 질답 시간은 솔직히 민망했다. 어제는 그나마 첫날이라서 의외성이라도 있었는데, 둘째 날이 되니 SF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이 일단 재정의한 장르개념을 바탕으로 무리한 질문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기가 조금 괴로웠다. 물론 이런 박한 감상은, 내가 원고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재은 감독은 정말로 무례했다!)

워크숍 뒤에는 남편과 홍대 앞에 갔다. 75015에서 데이트를 할 생각이었으나 75015가 문을 닫았더라. 낙심하여 Joey's에 가서 샌드위치와 수프를 먹었다. 둘 다 맛있었으나 샌드위치보다 수프를 먼저 내어 왔다면 더 좋았겠다. 식후에는 오랜만에 Cacaoboom에서 핫초컬릿을 마셨다.

한양문고에 가서 [신풍괴도 쟌느 신장판] 3권을 구입하고 옆에 있는 커피와 사람들에서 원두를 샀는데, 귀가해 가방을 열어 보니 어디 갔는지 만화책이 없다. 한양문고에서 계산하고 두고 나온 것 같아 전화했으나 없단다. 커피와 사람들에도 전화했으나 없단다.-_-; 집에 와서 [신풍괴도 쟌느]를 읽고 싶었는데 사기만 하고 열어보지도 못한 책이 실종되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댓글 5개:

  1. 현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그런 질문들이 나올 걸 각오하라고 미리 얘기해 뒀으니까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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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도대체 무슨 질문이었기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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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고양이/새벗님 블로그에 감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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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양이 - 2009/07/25 14:07
    차마 제 손으로 옮기기도 민망한 사적인(?) 질문이었답니다. 질문을 들은 순간의 반응을 보는 것조차 민망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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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hambleau - 2009/07/26 16:58
    하지만 새벗님도 차마 글로 남기지 못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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