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28일 화요일

2003년 1월 28일 화요일











미연이와 나폴레옹 과자점의 브라세리엔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전에 눈여겨 보았던 영계구이를 먹었는데 생각보단 무난한 맛이었다. 이번에는 사진을 찍어왔다. 배가 불러서 후식은 생략하고 과자점으로 내려가서 여러가지 케익과 빵을 구경했다. 배가 고팠으면 먹고 싶어서 어쩔줄을 몰랐을 텐데 시장기가 없으니 괜찮았다. "쑥모닝빵"이 재미있어서 골라왔다. 그리고 명보극장에 가서 반지의 제왕2를 보았다. 이제 그만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며칠간 퍽 피로가 쌓였던 터라 돌아와서는 아홉 시도 되기 전에 잠들었다. 미연이와 놀아서 행복했다.

2003년 1월 24일 금요일

note

209.312 지역사회복지론 (화, 목 09:00~10:15, 16)
209.320 사회복지실천론 (월, 수 10:30~11:45, 16)
004.001.001 한국사 (화, 목 10:30~11:15, 3)
004.051.001 철학개론 (월,수 02:30~03:4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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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001 수학의 세계 (월, 수 10:00~11:15, 24) <-겹침
006.002 물리학의개념과역사 (화, 목 01:30~2:45, 22)
005.001.002 정치학개론 (월, 수 01:00~02:15, 16)

2003년 1월 24일 금요일 : 서울시향 신년음악회

프로그램

브람스 / 대학축전 서곡
파가니니 / 로시니 “이집트의 모세” 주제에 의한 환상곡 (첼로/관현악 편곡)
브루흐 / 콜 니드라이

- INTERMISSION -

레온카발로 / 간주곡 (“팔리아치”)
푸치니 / 3막 간주곡 (“마농 레스코” 중)
슈베르트 / 교향곡 8번 b단조‚ D.759 “미완성”

지휘 성기선, 협연 데이빗 코헨(첼로)

서울시향 신년음악회 날이었다. 지난번 정기공연 뒤로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아서 놀랐다. 최근에 이런저런 공연에 거의 가지 않았기 때문인가보다. 이번 공연은 성기선씨가 지휘를 맡았다. 젊은 지휘자인데, 귀여웠다. 하하. 지휘하는 모습만 보아도 어느 파트에서 어떻게 소리를 끌어내는지 보여서 재미있었다. 협연자도 귀여웠다. 신년음악회 답게 소품을 이어서 선보였는데, 초청관객이 많았는지 박수가 영 별로였던 점이 아쉬웠다. 어린아이들이 의자를 쿵쿵거리는 소리도 계속 들리고. 특히 마지막의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은 아주 훌륭해서(레퍼토리 자체가 대단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완전히 몰입했는데 겨우 두 악장짜리 곡에서 박수가 악장 사이로 막가는 것이었다. 어찌나 원망스러웠는지!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굉장히 바빴지만 만족스런 하루였다. 다음 정기연주회는 3월. 세상에, 어떻게 기다리나.

2003년 1월 21일 화요일

2003년 1월 21일 화요일

1. 컴 부품 주문. dvd롬을 질러버림.

2. 치과 다님.

3. 파산직전. 설날 기다리는 중.

4. 22~24일 미연 여행. ~26 어머니 여행.

5. 24일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6. 25일 수강신청

7. 엠피매니아 사용기 공모전

8. 워터가이드 북극성

2003년 1월 16일 목요일

2003년 1월 16일 목요일

학교에 가서 컴을 하고 책을 몇 권 빌렸다. 미연이에게 카드의 비밀을 빌려주려고 왔으나 우연히 서고에서 데이비드 브린의 책을 발견하여 빌려왔다. 도서관에 이런 책이 있을 줄이야.

집에 가는 길에 압구정 역에 가려고 3호선을 탔는데, 내리려는 차에 누가 '소연언니'하고 불렀다. 이런 곳에서 누가? 싶어서 두리번거리니 인문대 논술/면접 시험을 보러 왔다는 미연이의 친구가 인사를 했다. 반가운 마음에 강가Ganga로 데리고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강가는 요전에 한 번 꽤 실망했는데 맛이 다시 나아진 듯.

17일에는 주문했던 봉랍sealing wax가 도착했다. 사진을 찍었으나 올릴 수 없어서 안타깝다. 컴이 해결되는 대로 주문/사용기와 함께 정리해야겠다.

컴은 새로 조립해야 한다. 완전히 새로 살 수는 없으니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만 사고 나머지는 지금 컴에서 적당히 끼워 달아야겠다. 아. 귀찮아귀찮아. -_-

2003년 1월 14일 화요일

2003년 1월 14일 화요일

동진님과 콩두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굉장히 즐거웠다. 저번에 갔을 때도 느낀 점이지만 콩두는 메인디쉬보다는 에피타이저와 숲이 맛있다. 메인도 맛있긴 하지만 '끼니'라서인지 발랄한 상상력은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이다.

그 다음에는 연신내역 근처의 코니서 클럽에 갔다. 원두를 직접 볶는 커피집으로 어디 나왔기에 일부러 찾아갔다. 원두는 괜찮은 것 같았으나 커피에 대해 너무 모르는 아르바이트생이 추출을 해서 대단히 수상한 맛이 났다. 배전은 잘 된 듯 한데, 아까웠다. 커피를 볶는다는 주인이 있을 때 가면 훨씬 낫겠지만 한편으론 자기가 애써 볶은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별로 기대할 게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동진님의 잠자는 고양이 사진집을 구경했다. 귀여워귀여워. 16일이 동진님 생일이라서 만났는데 인터넷에 주문한 선물도 안 와서 못 가져가고 밥만 냠냠 먹어서 좀 미안했다. 헤에.

그리고 집에 왔는데, 동생이 컴이 안 된다고 해서 이리 저리 해보다가 윈도우에서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엎었으나 알고보니 하드디스크가 못쓰게 된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말로만 듣던 상황이라서 황당하기만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일 년이 넘게 찍은 사진을 몽땅 날려버린 것이다. 계속 생각하면 아까우니 그만두자. 그래서 15일에 학교에 와서 당장 급한 과외 프린트를 준비하고 새 하드를 주문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보드가 너무 구형이라 컴을 완전히 새로 조립해야 하는 경우도 염두에 두어야 겠다. 컴퓨터 조립은 귀찮다.

2003년 1월 13일 월요일

2003년 1월 13일 월요일

뒤바뀐 밤낮을 되돌리려고 전날 저녁 8시에 잤으나 새벽 1시에 깨버렸다. 일어나서 움직이면 오전에 다시 졸려서 악순환이 반복되겠다는 생각에 꾹 참고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누워있다가 5시 반 쯤에 일어났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소녀가 되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진심이다.



미연이와 알랭부데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제이는 비프스튜, 미연이는 티본스테이크. 사진은 찍었으나 usb를 해결해야 올릴 수 있겠지. 후식으로는 미리 아루에서 사간 케익을 홍차와 함께 먹었다. 그리고 교보문고에 갔다가 일산으로 돌아와서 과외를 했다.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야 미연이와 맛있는 걸 먹으러 가게 되어서 정말 기뻤고, 대단히 즐거웠다. 맛있게 먹어줘서 좋았다. 다음에는 DAL에 갈까나.

덧: 랭부데에서 점심을 먹던 중에 글로리아 진스에서 전화가 왔다. 명함을 넣어놓으면 두 달에 한 번씩 추첨하여 커피를 주는 행사를 하기에 일전에 민광오빠와 갔을 때 넣어놓았는데, 당첨이 되었으니 찾으러 오란다. 워낙에 이런 운이 없어서 생각도 못했는데 당첨이라니. 마침 옆에 있던 터라 식사를 마치고 가서 받아왔다. :)

2003년 1월 9일 목요일

2003년 1월 9일 목요일 : 반지의 제왕 2 '두 개의 탑'

인수오빠와 반지의 제왕2:두개의 탑을 보러 메가박스에 갔다. 다시 보아도 또 멋졌다. 앞으로 이 말을 몇 번이나 더 하게 될지.(웃음)

=== 이미도씨의 [명백한] 오역 ===

1) It's such a burden.: 파라미르가 반지를 탐내자 샘이 하는 말. 이미도씨는 '반지 운반자의 의무라고요' 비슷한 말을 사용했다. 정확히는 반지의 힘을 이기고 파괴하려고 하는 프로도의 task가 큰 짐이 된다는 의미이다. 의무와는 어감이 꽤 다르다.
2) Master looks after us.:마지막 장면에서 골룸/스미골의 대사. 주인님이 우리를 '찾고 있다'고 번역함. 원래는 스미골이 골룸에게 마스터(프로도)가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사전적으로 넓게 보면 '찾고 있다'고 할 수는 있으나, 스미골이 늪 장면에서(스미골이 골룸을 쫓아낸(!)부분) 같은 문장을 명백히 보호의 의미로 사용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번역을 위해서는 주인님이 돌보다, 혹은 지켜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편이 정확하다. [하지만 이미도씨가 번역의 일관성 따위에 신경쓴 적이 있기나 했던가.]
3) understand~~another Frodo Baggins.: 대사 정확히 기억 안남. 파라미르가 프로도에게 (이미도씨의 주장에 따르면)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군요 어쩌고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understand가 아니라 another로, 반지의 힘에만 이끌리던 파라미르가 그 task의 어두운 면, 위험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쪽으로 번역해야 정확하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미도씨의 (수많은)오역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긴 줄거리를 3시간 안에 집어넣으며 많이 손상된 파라미르 부분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먹어 버렸기 때문이다.
4) Ride out!: 세오렌 왕이 패배했다고 할 때 아라곤이 왕에게 하는 말이다. 맞서 싸우자 비슷하게 번역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할 경우 바로 뒷 장면에서 갑자기 요새 안에서 말을 타고 돌격하는 부분이 상당히 어색해진다. 여하튼 로한은 기마대 아니었던가.
5) 대사까먹음: 헬름 전투를 앞두고 아라곤이 왕에게 지원을 요청해 보라고 하자 왕이 아라곤의 옷(=_=)을 잡으면서 말하는 부분으로, 기댈 곳이 없다는 식으로 번역했으나 우리는 '인간+엘프+드워프로 이루어진 아라곤의 일행만큼' 운이 좋지 않다는 문장이다. 상황상 용서못할 오역은 아니지만 아라곤 일행의 다종족성(?)을 살리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
6) ~~ know(n) better than that.: 역시 대사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엔트가 사루만이 파괴한 숲을 보고 분노하는 장면이다. 이미도씨가 '나무를 파괴하고도 무사할 줄 알았느냐'는 문장으로 옮긴 부분이다. 현명했어야 한다라든가 하는 표현으로 번역하는 편이 정확했겠다. 사루만은 한때 백색의 마법사로 숲을 소중히 여겼는데 그런 그가 이런 행동을 할 줄 몰랐다는 분노와 배신감, 실망을 담은 문장이다. 굳이 무사할 줄 알았느냐는둥 하는 표현을 쓰고 싶었다면 하다못해 '나무'가 아니라'숲'이라고 하는 편이 훨씬 좋았으리라. 여기에서 엔트는 단순히 나무의 죽음에 대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 앞의 문장에서 숲에 사는 동물들을 언급했던 것처럼) 자연 파괴 전체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런 걸 써도 별로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보면서 하나하나 세었는데 어째서 이 정도밖에 기억이 안 나느냔 말이다. 훨씬 많단 말이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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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수오빠 덕분에 영화는 아주 즐겁게 보았고, 영화를 보고 나서는 식사를 하고 헤어져서 압구정커피집에 가서 커피를 사 왔다. 오랜만에 탄자니아 드립커피를 마셨다. 동진님도 만났다. +_+

공부를 하겠답시고 외출을 않다 보니 점점 폐인이 되어간다. 사실 일요일에 이태원에 다녀온 이후, 월요일에 과외하러 잠시 나간 것을 제외하면 오늘까지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나는 어째서 이렇게 게으를 수 있는 걸까. 동네 슈퍼마켓도, 심지어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도 가 보지 않고 방의 산소가 부족한 것 같으면 창문을 열고 앞에 앉았다가 추워지면 문을 닫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불편한 줄을 모르겠다. --;

2003년 1월 5일 일요일

2003년 1월 5일 일요일








승민오빠와 점심식사를 했다. 이태원 '발리'에 갔다. 에피타이저와 전통볶음밥은 무난했으나 스튜는 정말 특이한 맛이었다. 커리를 비롯한 온갖 향신료 맛이 다 났다. 맛있었다! 쥬스도 마셨는데(이름을 잊음) 아주 달았다.
그리고 종로의 티포투에 가서 홍차를 마셨다. 실론망고. 보통 차에 설탕을 넣지 않는 편인데 이 차는 설탕을 넣는 편이 맛있었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실내인데도 서늘하기에 찻주전자를 무릎 위에 떡하니 올려놓고 "아아아 따뜻해~"하며 앉아있었다.
승민오빠는 한 달이 넘게 고생한 탓인지 얼굴이 많이 상해서 안쓰러웠다. 그야말로 직장인 모드. 멋진 고글을 사셨는데 굉장히 어울렸다. 음....타고난 감각이라니까.



크리스마스 선물로 예쁜 강아지 인형을 선물받았다. 그런데 컴퓨터 드라이버가 잘못되어서 찍은 사진 정리를 못 하고 있다. 음식사진도 찍어왔는데. 안타깝다.



*새로운 정보! '두리뭉실'이 비표준어이다. 그럼 표준어는? "두루뭉술"! 으음. 두루뭉술이라니, 이상해이상해.(웃음) '두리뭉실'은 영남권 사투리란다.

2003년 1월 1일 수요일

2003년 1월 1일 수요일

아.....심심해......=_=



1월 3일 금요일

대단한 날씨였다. 낮에도 밤같이 컴컴해서 계속 잠만 잤다. 하지만 밤이 되니 다시 졸린다. 놀라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