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24일 금요일

2003년 1월 24일 금요일 : 서울시향 신년음악회

프로그램

브람스 / 대학축전 서곡
파가니니 / 로시니 “이집트의 모세” 주제에 의한 환상곡 (첼로/관현악 편곡)
브루흐 / 콜 니드라이

- INTERMISSION -

레온카발로 / 간주곡 (“팔리아치”)
푸치니 / 3막 간주곡 (“마농 레스코” 중)
슈베르트 / 교향곡 8번 b단조‚ D.759 “미완성”

지휘 성기선, 협연 데이빗 코헨(첼로)

서울시향 신년음악회 날이었다. 지난번 정기공연 뒤로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아서 놀랐다. 최근에 이런저런 공연에 거의 가지 않았기 때문인가보다. 이번 공연은 성기선씨가 지휘를 맡았다. 젊은 지휘자인데, 귀여웠다. 하하. 지휘하는 모습만 보아도 어느 파트에서 어떻게 소리를 끌어내는지 보여서 재미있었다. 협연자도 귀여웠다. 신년음악회 답게 소품을 이어서 선보였는데, 초청관객이 많았는지 박수가 영 별로였던 점이 아쉬웠다. 어린아이들이 의자를 쿵쿵거리는 소리도 계속 들리고. 특히 마지막의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은 아주 훌륭해서(레퍼토리 자체가 대단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완전히 몰입했는데 겨우 두 악장짜리 곡에서 박수가 악장 사이로 막가는 것이었다. 어찌나 원망스러웠는지!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굉장히 바빴지만 만족스런 하루였다. 다음 정기연주회는 3월. 세상에, 어떻게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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