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지정사 송년회였다. 21분이나 오셔서 카페->해산물뷔페->카페에서 재밌게 놀았다.

이 날 까지만 해도 내가 이틀 뒤에 자다 깨서, 빈 속에 3시간 여를 토한 다음 응급실에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지......정신을 차려보니 2009년이라 지난 일 년 정리도 다가온 일 년 계획도 아직 못 세웠다. 자세한 일기는 나중에.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폭파*

크리스마스 영상일기. 출연진은 아버지, 어머니, 아우님, 나(나레이션)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었다. 분홍색 눈사람 모자를 쓰고 신나게 놀았다.

2008년 12월 20일 토요일

2008년 12월 20일 토요일

신촌 현대백화점 근처에 있는 스위트롤(Sweetroll)이라는 롤케익 전문점에서 에메님을 잠깐 뵈었다. 맛있는 롤케익을 먹고 선물도 받았다. 한산한 골목에 있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라 눈여겨 보아 두었다. 개강하고 나면 종종 찾을 듯 하다.

오후에는 연세대 광복관에서 열린 [연세로스쿨과의 만남] 행사에 갔다. 학사일정과 등록관계에 대한 설명회였다. 설명회 다음에는 앞장서 주신 분들이 있었던 덕분에 빈 강의실에서 함께 피자를 먹으며 간단히 통성명을 하고 연락처를 돌렸다. 대학원 내에 국내 인권법학회를 만들고 싶은데 동지를 아직 한 명 밖에 못 찾았다.

몹시 추웠다. 설명회를 한 새로 지은 모의법정 강의실은 매우 깨끗하고 따스했지만,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불안한 승리감에는 기분이 많이 가라앉았다.

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언어철학] 기말고사를 쳤다. 이제 시험은 끝났고 [서양중세철학], [형이상학], [언어철학] 기말보고서만 남았다.

[언어철학] 시험은 시험 일 주일 전에 미리 공개된 '스터디 문제' 중 네 문제가 출제되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실제 기말에는 출제되지 않은 이번 스터디 문제 하나.
7. 오스틴(Austin)의 How to Do Things with Words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의 발화를 통해 동시에 다양한 언화행위(speech acts)들을 수행할 수 있다. 아래의 가상적 상황에서 철수가 자신의 발화를 통해 어떠한 언화행위들을 수행하였고 왜 그 행위들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는지 논하시오.

 12월 어느 날 저녁, 언어철학 기말고사를 마친 철수는 친구 영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고 있었다. 기말고사는 어려웠다. 철수는 네 문제 중 한 문제에 대해서만 제대로 답을 쓸 수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건만. . . ’

철수는 허탈감을 느꼈다. 우울하기도 하였다.

‘나는 철학적 재능이 없는 것일까. 평생 동안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

한편, 영희 또한 우울함에 빠져 있었다. 그는 철수를 좋아하고 있었다. 철수도 영희를 좋아했다. 그러나 철수는 영희보다 철학 공부를 더 좋아하는 듯 했다. 심지어 그는 영희에게 철학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었다. 오늘 저녁은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온 두 사람만의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철수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을 뿐, 영희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았다.

‘철수에게 나는 무엇일까.’

영희는 생각했다.

‘이런 기분 정말 싫어.’

철수와 영희는 말 없이 20분 정도를 걸었다. 앞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보였다. 두 사람은 횡단보도 앞에 멈추었다. 갑자기 철수가 고개를 돌려 영희에게 말했다.

“나, 앞으로 다시는 철학 공부 하지 않을 거야.”

영희는 놀라고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철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강진호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앞으로 언어철학 기말고사 때 마다 조금씩 이어 써 볼까 생각 중이시라고 한다. ([언어철학]은 올해 처음 개설되었다) 철수와 영희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니 강진호 선생님의 수업 카페에서 탈퇴하지 않을 생각이다.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아버지 생신이었다. 미역국, 생일밥, 꼬막 등으로 생일상을 차렸다. 조부모님과 고모 내외도 오셨다.

2008년 12월 6일 토요일

2008년 12월 6일 토요일

몹시 추운 하루였다.

아침, 점심으로 따뜻한 만두국을 먹었다. 내일이 아버지 생신이라 아우님과 함께 생신상 장을 보고 아버지께 드릴 선물을 골랐다. 둘이 같은 물건을 본 순간 '이거다!'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

밤에는 명동 중앙우체국 근처 중국음식점 [개화]에서 열린 지정사 모임에 갔다. 오랜만에 루크님, 경아님, 상훈님, 랄라님, 수현님을 뵈어 무척 반가웠으나, 집에서 어머니가 편찮으시니 가능한 빨리 귀가했으면 좋겠다는 문자가 와서 서둘러 일어났다. 돌아와 보니 추운 날씨 탓인지, 긴장이 풀려서인지, 그냥 체하신 건지 몰라도 어머니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걱정이다. 특별히 어머니만 달리 드신 것이 없으니 식중독은 아닐 것 같은데......여하튼 아우님이 미음을 끓여 드렸더라. 내일은 괜찮아지시면 좋겠다.

2008년 12월 5일 금요일

2008년 12월 5일 금요일

오전에 M사 본사에 가서 1일 아르바이트를 했다. 남부터미널역을 고속터미널역으로 잘못 들어 추운 겨울 아침에 좀 헤멨다.
저녁에는 대학원에 합격했다.
밤에는 가족끼리 축하 파티를 했다.

2008년 12월 4일 목요일

2008년 12월 4일 목요일

오전에 D사 편집자 모 님과 홍대 앞 퀴즈노스에서 뵙고 브런치를 먹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계단을 서둘러 내려가는 내 눈 앞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지하철을 네 대나 보았더니,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왠지 시간을 덧없이 쓰고 힘을 뺸 기분이 들었다. 오랜만에 뵌 모 님은 반가웠고, 식사와 기획 이야기도 즐거웠다.

오후에는 [사회철학특강] 수업이 있었다. 비가 오니 길이 지체되어서 수업 시작 시각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 아슬아슬했다. 종강일에 지각하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택시를 탔다. 나는 수업 시작 시각 5분 전에, 선생님은 5분 후에 들어오셨다. 게다가 종강일이 아니었다! 다음 시간에도 수업을 한단다. 좋은 수업이니 강의를 더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역시 좀 아깝긴 하다.

[언어철학] 종강했다. 흥미롭지만 대단히 어려운 강의였다. [언어철학] 개설 첫 학기이고 대학원생들이 대거 수강했으니 난이도가 높기도 했지만, 그와 별도로 내가 잘 따라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영미 분석철학은 어렵다.

10월에 했던 인터뷰가 실린 [월간 싱클레어]가 나왔다. 교보문고에서만 판다고 한다.

2008년 12월 3일 수요일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전통중국의 사상과 종교] 종강했다.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수업이었다.
혹시 지금 기말고사 기간인데 나 혼자 아직 눈치를 못 챈 건가?

2008년 12월 1일 월요일

2008년 12월 1일 월요일

[서양중세철학] 종강했다. (덩실덩실)

12월이 왔다. = 마감달이 왔다. (훌쩍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