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4일 목요일

2008년 12월 4일 목요일

오전에 D사 편집자 모 님과 홍대 앞 퀴즈노스에서 뵙고 브런치를 먹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계단을 서둘러 내려가는 내 눈 앞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지하철을 네 대나 보았더니,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왠지 시간을 덧없이 쓰고 힘을 뺸 기분이 들었다. 오랜만에 뵌 모 님은 반가웠고, 식사와 기획 이야기도 즐거웠다.

오후에는 [사회철학특강] 수업이 있었다. 비가 오니 길이 지체되어서 수업 시작 시각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 아슬아슬했다. 종강일에 지각하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택시를 탔다. 나는 수업 시작 시각 5분 전에, 선생님은 5분 후에 들어오셨다. 게다가 종강일이 아니었다! 다음 시간에도 수업을 한단다. 좋은 수업이니 강의를 더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역시 좀 아깝긴 하다.

[언어철학] 종강했다. 흥미롭지만 대단히 어려운 강의였다. [언어철학] 개설 첫 학기이고 대학원생들이 대거 수강했으니 난이도가 높기도 했지만, 그와 별도로 내가 잘 따라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영미 분석철학은 어렵다.

10월에 했던 인터뷰가 실린 [월간 싱클레어]가 나왔다. 교보문고에서만 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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