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22일 일요일

2003년 6월 22일 일요일




오촌아재 우호가 7월 초에 훈련소에 들어간다. 그래서 대학생 친척들끼리 만나 점심식사를 했다. 우리집은 할아버지께서 8남매중 맏이셔서 오촌이라도 나와 나이가 같거나 어린 사람까지 있다. 나이가 비슷하고 자주 만나다 보니 가까운 촌수가 아닌데도 웬만한 사촌보다 친하다. 일곱 명이 함께 치뽈리나에 가서 파스타와 피자를 맛있게 먹었다. 우호는 나와 동갑이다. 학교 친구들이 군대에 많이 가니 새삼스럴 것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오촌아재라 기분이 묘했다. 사실 공근이지만.-_-; 군대가 아니라 6주 캠프 간다고 했다. 우호는 키도 크고 잘생겼고 노래도 잘한다. 식사 후에는 노래방에 갔다. 요즈음 지나칠 정도로 티비를 안 보고 대중 문화에 무관심했더니 그나마 알던 노래도 모두 잊어버려, 분위기상 부르려고 해도 아는 노래가 한 곡도 없었다. 그래서 최후의 선택으로 달빛의 전설을 불렀다. 이런 곳에서 부를 만한 노래 한두곡 정도는 알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에는 01학번 모임에 갔다. 삼겹살을 먹고 보드카페 페이퍼에 가서 보드게임을 했다. 게임 이름은 잊었으나 아주 재미있었다. 황소 모양이 그려진 카드로 하는 게임이었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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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부산 외가로. 가는날 7월 5일, 오는날 7월 11일(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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