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7일 목요일

2010년 1월 7일 목요일

오늘도 추웠다. 문지문화원 개강일이기 때문에 정장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스타킹만 신고 집을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겹겹으로 껴입고 어그까지 신고 출동했다. 역시나, 그래도 춥더라.

한국어교사양성과정에서는 모의수업 실습을 위한 설명을 들었다. 팀별 모의수업(기능교수) 실습은 읽기 고급과정 팀이고 개인 모의수업(문법교수)은 한국어 2 과정이다. 우리 팀은 다섯 명이서 한 조로, 당장 다음 주 목요일까지 강의안을 작성해서 발표를 해야 한다. 기능교수 실습은 강의안 발표 한 번, 실제 모의수업 한 번이고, 문법교수 실습은 모의수업 두 번인데 두 번째에는 한국어교실을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그 외에 한국어 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1:1 개인교습 실습도 해야 하는데, 이것은 실습을 중시하는 서울대 과정에만 있다고 한다.

개강일인데 문지문화원까지 제 시간에 못 닿았다. 일단 산에서 내려오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걸어 갈 수는 없고 어떻게든 차를 타기는 해야 하는데, 학교 도로 사정이 엉망인데다 기사님들이 식사하시는 시간대라 예상보다 차가 너무 안 왔다. 늦을까봐 저녁도 안 먹고 수업 끝나자마자 쌩 하고 갔는데 지각하다니......또 눈이 온다는 예보에 걱정이 태산이다.

강좌에 참 많은 분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번역한 책을 감명 깊게 읽어주신 분들도 있어서, 감동했다.

집에 와 보니 어머니가 준비해 주신 카레와 딸기, 빵이 있었다. 딸기와 빵을 허겁지겁 먹고 모의수업 우리팀 주소록을 만들었다. 일정이 빠듯하니 서둘러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맡아 왔다. 작업하는 김에 다른 분들도 함께 쓸 일정표도 만들었다.

내일은 한국어 어휘와 문법 수업일이다. 아흑,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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