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4일 목요일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점심 때 개인지도 할 학생 분을 만났는데 법학대학원생이었다. 한국어교사양성과정에 지원할 때 로스쿨 재학중임을 쓰지 않았으니 정말 우연한 배정이다. 한국어로 이미 석사공부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어도 거의 능통하고 자신도 있어 보였다. 연세대에 다니고 있다고 했더니 얼마 전에 신년하례식에서 연대 법대 교수님을 만났다며 "김, 김....."하고 기억을 더듬더라. 불안감이 엄습했다. 아니나다를까, 학생이 보여 준 명함에는 김마X 교수님의 성함이......서울대 신년하례식에 가서 우리 학교에도 서울대 출신들이 있지만, 서울대 출신이라고 해서 꼭 잘 잘 하지는 않더라는 드립을 치고 갔다고 하셨단다.

내 얘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마침 둘 다 법 공부를 하고 있으니 전공에 관한 텍스트로 개인지도를 해 보기로 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발표수업은 임선생님의 훌륭한 발표 덕분에 잘 끝났다. 말씀하시면서도 계속 수업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시는 모습에 감탄했다. 오늘은 발표 수업일이라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끝났다. 동원관 1층의 '오 키친'에 처음 가 보았다. 브로콜리 수프와 마늘치킨 리조또를 먹었는데, 양을 잘 몰라 과하게 주문해버려 리조또를 조금 남겼다. 문지문화원에 여유있게 도착해 안심했다.

밤에는 낮에 있었던 일 때문인지 또 학교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종강한지 이제 한 달이 되었는데 아직도 학교가 나오는 꿈을 계속 꾼다. 패턴은 거의 같다. 질문에 답하지 못하거나, 교실에 들어갔더니 더 무서운 교수님으로 바뀌어 있거나, 뒷문이 없는 교실인데 지각을 해서 앞문으로 들어가지 못해 망설이거나 들어가서 혼나거나, 성적경쟁이 생사를 건 경쟁으로 발전하거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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