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일 화요일

2005년 8월 2일 화요일

일요일 오전에는 아우님(대장)과 티라미수 케익을 만들었다. 제과용 코코아 가루가 없어서 -어딘가 있을 텐데, 설마 다 먹었나? - 부득불 그냥 코코아 가루를 뿌렸더니 지나치게 달았다. 만든 직후에는 별로 맛이 없어 낙심했는데, 저녁에 다시 먹어보니 그새 꽤 맛있어져서 기뻤다.

낮에는 수강편람을 보며 수강신청 계획을 세웠다.

저녁에는 창고 구석에 있던 이젤을 꺼냈다. 이젤을 닦아 세운 다음, 침대 밑에 넣어 둔 스케치북을 찾기 위해 화판을 끄집어 냈는데, 열어 보니 스케치북은 간데없고 커다란 슈렉 그림판이 들어가 있다.

"아우님......orz" (아우님이 지난학기 실습 때 썼던 수업 도구임)

월요일에는 스케치북을 사러 나갈까 말까 망설이며 뒹굴었다. 보다못한 아우님이 군만두를 만들어 주었다. 수강편람을 보며 남은 머리를 쥐어짰다.

화요일 오전에는 수강신청을 했다. 서버가 나가기 전에 로그인에 성공했으나, 마지막으로 수강신청을 한 것이 하도 오래 전이다 보니 교과목 번호를 제대로 못 써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꼭 듣고 싶었던 초 인기 강좌 '도예의 기초'를 넣지 못했다. 나머지 수업은 전공 혹은 비인기 강좌라 무난히 신청. 변경 기간에 바꾸지 않는다면 17학점 주 3일 시간표가 되겠다.

수강신청을 위해 일찍 일어난 김에 학교에 가기로 결심했다. 복학 전산 처리가 완료되어 도서 대출이 가능해졌으니 책도 몇 권 빌려야지.

밤에 덧붙임: 그새 도서관과 전산실 모두 꽤 달라졌다. 노트북 자리가 많이 생긴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오전에 가서 중도에 자리를 잡으면 꽤 편할 듯. 며칠 건성으로 흘려보내어 일이 조금 밀렸었는데, 분발해서 다시 계획대로 맞췄다.

댓글 2개:

  1. 주3이시라니, 부럽습니다. =_= 저는 핵교를 하나 못 넣어서 약간 좀 난감한데..

    참, 도서관은 바뀐지 얼마 안 됐어요. 한 7월쯤에 싹 공사하고 새로 연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아요.

    이제 개강까지도 얼마 안 남았네요. 남은 방학 잘 보내시고, 혹시 시간 나시면 9월 2일에 문화관 대강당에서 하는 스누포 제 27회 정기연주회 보러 오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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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 5회 가고 세 번은 수업을 하나만 듣는 시간표와 주 3회 가고 이틀은 수업을 네 개-_-; 듣는 시간표 중에서 갈등하다 결정했답니다. 핵교가 핵심교양을 뜻하는 줄은 이번에 수강신청 하면서 알았네요. 전공탐색과목(?) 이란 것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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