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3일 토요일

2005년 8월 13일 토요일

밤새 잠시도 졸지 않았더니, 각성 상태여서인지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거나 하지는 않고 그저 몹시 피곤했다. 움직임이 둔해진 내가 걱정되었는지 원군님이 피곤하신 와중에도 을지로까지 함께 가 주셨다. 명동에 있는 신선설농탕에서 아침 식사를 한 다음, 반지의 제왕 상영 장소인 서울 청소년 수련관을 찾아갔다. 평소엔 아침을 가볍게 드는 편이면서, 피곤한 상태로 한 공기를 깨끗이 비웠더니(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먹었다.) 배가 아팠다. 수련관에서 진아님을 만난 후 원군님은 댁으로 들어가시고, 나는 잠깐 쉰 다음 진아님을 도와 좌석 번호표를 잘랐다. 권님을 처음 뵈었는데 헬렐레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시 만나도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여러 분들 찾아오시면 즐거울 것 같았으나, 슬슬 한계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들어 여덟 시 반 쯤 2005 거울 중단편선과 fool님의 단편집을 받아 들고 귀가했다. 이번 중단편선은 작년보다 훨씬 두껍다. 집에 와서 읽어 보니 좋은 글이 많아 기쁘다. 아, 그런데 내 글은 한 줄 띄움이 한 군데 안 되어 있다. orz

집에 와선 씻자마자 쓰러져 잠들었다가 오후 네 시쯤 다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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