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8일 일요일

2007년 7월 8일 일요일

오전 내내 동네 교회들의 노랫소리가 시끄러웠다. 평소에도 조용하진 않지만 좀 유난스럽게 시끄럽다 했는데, 선교 100년과 관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여러가지 종교가 소개되어 우리나라의 문화와 철학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해 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생각하기는 어려워서 그만둔다.

시험을 치러 올라온 정란과 이태원에서 만나 점심을 같이 먹었다. 이슬람 사원 옆에 있는 WAZWAN(와즈완)에서 커리와 치킨 티카를 먹었는데, 예배 시간이었는지 손님이 우리 뿐이었다. 식사는 깔끔하고 맛있었다. 역에서 좀 멀지만 가볼 만한 음식점. 참, 가는 길에 봤는데, 예전 타지마할이 타지 팰리스(Taj Palace)라는 이름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대강의 메뉴와 주말 뷔페는 그대로인데, 주인/주방장이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식후에는 별다방에 가서 차를 마셨다. 어제 데쌍(Dessert)에서 선물로 사온 산딸기 젤리를 정란에게 주어 한 쪽씩 먹었다. 시험을 치고 나면 단 음식이 당기지 않을까 해서 일부러 챙겨 왔는데, 꽤 맛있어서 안심했다. 정란이 생일 선물로 명함 케이스를 주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갔다.

밤에는 D사 책을 검토했다. 새벽 두 시 반까지 분투해서 1차 검토서를 다 쓰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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