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5일 수요일

2007년 7월 24일 화요일 - 25일 수요일 : 독일 베를린 (Berlin, Germany)

 
(Dorint Hotel Airport Tegel)

밤 아홉 시 삼십 분에도 해가 다 기울지 않아 창밖이 어스름한 이곳은, 베를린이다.

긴 하루였다. 오전 여덟 시 반 쯤 일어나 허겁지겁 씻고, 아침도 들지 못한 채 집을 나섰다. 공항버스까지 아버지가 짐을 들어다 주셨고, 아우님이 공항에서 배웅해 주었다. 열 시 십 분 쯤 공항에 도착해 조금 기다렸다가 체크인부터 한 다음, 김치 볶음밥을 먹고 글로리아 진스에서 카페라떼를 마시며 아우님과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탑승 수속을 밟고 인터넷 면세점에서 산 물건들을 찾았다.



출국 절차에 익숙치 않아, 굉장히 일찍부터 준비했는데도 시간이 빠듯해져 나중에는 뛰어야 했다.



(기내식 메뉴)

(점심)

(저녁)

(간식)

인천공항에서 꼬박 열 시 간을 걸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Frankfurt Airport)에 내려 베를린 행으로 환승하기 위해 잠시 기다렸다. 이 곳에서 폴란드로 출장을 간다는 어떤 아저씨와 잠깐 이야기를 했다.

새로운 보안검색규정 때문에 검색대 통과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 이륙 시각 10분 전에야 검색대에 섰다. 어서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한다며 내가 하도 서두르자 직원들이 "langsam, langsam." 하고 웃으면서 가방을 따로 풀지 않고 건네 주었다. 너무 서두르다 보니 자질구레한 물건을 자꾸 떨어뜨렸다. 검색대를 통과하자마자, 이번에도 눈썹을 휘날리며 게이트로 뛰었는데, 지나가던 남자분이 가방을 들어 주면서 "비행기가 기다릴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주었다.

베를린 행에 거의 마지막으로 탑승, 제대로 탔다고 안도했으나 이륙하자마자 배낭이 없어졌음을 깨달았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떄까지는 분명히 있었으니 그 다음에 떨어뜨리거나 놓쳤을 터이고, 그렇다면 공항 한가운데에서 잃어버린 것보다 찾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가만히 앉아서 숨을 고르며 배낭에 무엇이 들었나 생각해 보았는데, 값으로 따지면 적지 않은 액수였고 반 년 넘게 매일 써온 다이어리나 만년필처럼 개인적으로 소중한 물건들이 들어 있긴 했지만 여권이나 신용카드처럼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할 물건은 없다 싶어서 그냥 앉아서 물을 마시며 다음 경로를 생각했다. 오늘 밤에 묵을 호텔의 주소와 약도가 없어졌지만, 호텔로 가는 길을 정확히 외우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몇 달 동안 준비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 (가방을 놓치고 이런 말을 해 봤자......)

비행기에서 내리며 가방을 보안검색대에 두고 온 것 같다고 했더니 테겔 공항(Tegel Airport)의 분실물 센터에 이야기를 해 보란다. 분실물 센터로 큰 옷가방까지 들고 끙끙대며 걸어갔는데, 이 곳의 직원이 너무 불친절해서 기분이 확 상했다. 배낭 안에 내 전화번호나 주소는 없지만 테겔 공항의 약도와 내가 묵을 호텔의 예약서가 들어 있기 때문에 테겔 공항에 연락처를 남기면 찾기가 쉬우리라고 생각했는데, 내 연락처라도 남기겠다고 해도 "우리는 그런 일 안 한다."고 (틀린) 프랑크푸르트 공항 분실물 센터의 번호를 주고 내보내는 게 아닌가. 그 틀린 번호도 우리로 치자면 '02-123-345"같이, 아예 숫자 개수가 안 맞는 성의 없는 번호였는데, 독일 전화번호 체계에 익숙치 않아 받을 때는 몰랐다. 테겔 공항에 항의해야지.

공항에서 더 헤메고 있어봤자 해결할 방법이 없을 터이니 해가 저물기 전에 호텔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버스를 탔다. 독일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한다는 말을 줄곧 들었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 데 착각이었다. 영어로 말하면 누군가 알아듣기는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예를 들어,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Where can I buy the tickets?" 라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더니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 독일어로 말하고, 옆에 있던 다른 승객이 나에게 "here- you can just pay him." 이라고 알려 준 다음 기사에게 내가 사야 할 표의 가격을 가르쳐 주는 식이다. 프랑크푸르트-베를린 국내선에서도 내가 말을 하면 영어를 더 잘 하는 승무원이 옆의 승무원에게 독일어로 다시 옮겨 주어 의사소통을 했 다.즉 '영어로 크게 말하면 누군가는 알아 들어 주지만 그게 꼭 대화의 상대방은 아니다', '어떤 독일인들의 영어 실력은 나의 독일어 실력과 비슷하다' 쯤이랄까. 호텔에 들어와 생각해 보니 내가 바로 "Wo kann ich die Karte kaufen?" 나 "Wieviel kostet es?"라고 물었으면 되었을 텐데 어떻게 그 정도 왕기초 회화를 못 떠올렸나 싶더라.

버스에서 메모지를 꺼내 외우고 있던 호텔 정류장의 이름을 써서 기사에게 보여주고 맞춰 내렸다. 아홉 시가 넘었는데도 우리나라로 치면 여름 저녁 일곱 시 정도로 밝아서 적잖이 안심이 되었다. 일단 호텔(Dorint Hotel Airport Tegel)에 들어와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테겔 공항의 직원이 가르쳐 준 분실물 센터에 전화를 했으나 없는 번호라고 나왔다. 영국에 있는 새미에게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아 메세지를 남기고, 일단 푹 자고 내일 아침부터 정신을 차려 움직이기로 마음 먹고 아예 수면유도제를 한 알 삼켰다. 시차 문제로 고생할까봐 준비했는데 조금 다른 목적에 복용하게 되었달까나.
 
조금 후에 새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배낭을 잃어버렸다고 징징대자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분실물 센터 전화번호를 지금 찾아 볼 테니 일단은 푹 쉬란다. 친숙한 목소리를 들으니 훨씬 마음이 놓였다. 잠시 후 새미가 알려 주는 분실물 센터 번호를 쪽지에 적어 놓고 잠들었다. 약까지 먹었는데도 피곤하고 힘든 탓인지 설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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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 시 반 쯤 일어났다. 창을 열어 보니 벌써 아침이다. 부슬비가 내리고 바람이 꽤 불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는데, 밖이시라기에 그냥 배낭을 잃어버렸지만 다른 일은 괜찮다고 하고 끊었다. 샤워를 하고 이른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별로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기합을 넣기 위해 오랜만에 화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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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 햄을 적당히 끼워서 먹고 커피와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긴 하루를 위해 미리 잘 먹어 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빵을 씹고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내 이야기에 놀란 어머니가 급히 귀가해서 전화를 하신 것이다. 아이고 죄송해라. 괜찮다고, 지금은 너무 이른 것 같아서 일단 밥 먹고 공항에 전화해 볼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다. 프랑크푸르트면 국내 전화이니 공중전화를 찾아 전화하려고 호텔을 나섰는데, 조금 가다 보니 긴팔 점퍼를 입었는데도 너무 추워서 그 차림으로 역까지 걸어가기 어렵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냥 도로 방에 들어와서 공항에 전화를 했다. 내 가방으로 보이는 물건이 분실물 센터에 있으니, 이메일로 잃어버린 가방에 대한 설명과 분실물 번호, 연락처를 알려 주면 절차를 거쳐 베를린으로 가방을 보내 준단다. 훗. 모든 것은 나의 뜻대로.

9:50 이제 슬슬 짐을 챙겨 나가보아야 겠다. 어학원에 등록하고 숙소에 짐을 풀어야지.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져서 좋다.

10:00 체크아웃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택시 운전사가 주소를 보더니 자기 동네라며 웃는다. 나는 예전부터 어디에 가든지 마이페이스로 살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와서 보니 실로 그렇다. 첫 해외여행인데 아무런 감흥이 없다. 어제는 차마 쓰지 못했지만, 솔직히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착륙하면서 창 밖을 내다보고 '김포공항에서 내릴 때 경기도 농경지 보는 기분'이 었다. 이왕 낯선 곳에 왔으니 이질적이거나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찾은 것은 (1)건물들이 서울보다 낮다 (2)서울보다 서늘하다(현재 기온 19도 정도) 두 가지이다. 물론 가장 낯선 것은 독일어이지만, 사람들이 내가 비행기 안에서 열심히 들었던 올 오디오 저먼 랭귀지 오디오북처럼 발음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불평할 순 없잖아.

10:55 집에 도착했다. 집 주인은 마흔 정도 되어보이는 독일인 아주머니인데, 역시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 학생인 듯한 아들이 영어를 좀 해서 반쯤 통역 역할을 하고 있다 - 나에게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방에 뛰어가서 독영 자동변환 사이트에 두드려 보고 다시 나오기도 한다. (귀엽다) 같이 살면서 의사소통이 안 되면 여러 모로 불편하니 독일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2:40 집에 무선인터넷이 있어서 인터넷에는 꾸준히 접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속도가 느리고 연결이 상당히 불안하지만 인터넷 할 곳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만도 크게 다행이다. 서울에 계신 C모사나 W모사의 편집자님들도 기뻐하실 만한 소식이로세.--; 배낭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본래 내일과 모레 1박 2일 일정으로 쾰른(Cologne)과 본(Bonn)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귀찮아지고 있다. 배낭에 내가 몇 달 동안 정리한 필승 독일어 단어장과 올 오디오 저먼 랭귀지 오디오북 전권을 수록한 아이포드가 들어 있었던 것도 의욕을 꺾는 요인이다.

사실 지금 가장 절박한 것은 물이다. 어제 저녁에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로 오늘까지 '물'을 한 모금 도 못 마셨다. 별로 상관없는 얘기지만 덧붙이자면 여기서는 'warrrrer" 라고 말하면 잘 못 알아 듣고, "wattter" 라고 하거 나 아니면 아예 "wasser"라고 말해야 정확히 알아 듣는다.

1:00 인터넷 연결도 확인했고 짐도 대충 다 풀었으니 이제 슬슬 먹을거리를 사고 어학원에 등록하러 모험을 떠나야지. 집주인에게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이 어딘지 물어보고 싶은데, 보 이스트 암 클로지스템 주퍼마르크트? 맞나? 영어가 섞여 있는 듯 한 기분인데.....

씩씩하게 집을 나섰다. 지도와 위성사진을 하도 오래 들여다보아서 마치 이미 살고 있던 동네 같은 기분이었다. 어학원에 잠깐 가 본 다음 (평범한 학원이었다.) 시간을 재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열심히 걸어서 십오 분이 안 걸린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마침내 물과 시리얼을 샀다. 작은 슈퍼였는데 우유가 없었다. 우유를 어디에서 사느냐고 물어 보니까 설명을 해 주는데 잘 모르겠다. 카운터의 청년은 터키계인 듯, 아시아에서 왔다고 했더니 터키의 이스탄불을 아느냐고 얘기를 한다. 대충 안다고, 예쁘다고들 하더라고 했다.

2:30 두 시 반 쯤 집에 들어와 마침내 물부터 두 잔 마시고 인터넷을 했다. MSN이 되니까 여기에서도 채팅이다. 하하. 여전히 쾰른에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MSN으로 함께 독일문화원에 다녔던 미엽과 수다를 떨다가, 네 시 사십 분 쯤 저녁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길을 나섰다. 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가방을 국내 주소라면 착불로 부쳐주겠다는 메일이 왔다. 그러마고 하고 이왕 쓰는 김에 집주인에게 "잃어버렸던 가방이 착불로 올 거고 이건 그 우편료입니다."라고 말하려면 독일어로 뭐라고 해야 하는지도 물어봤다. 모르면 물어야지 어쩌겠어.

4:40 주인집에서 준 지도를 보니 큰 슈퍼마켓 등은 오른쪽 대로에 있더라. 아까는 왼쪽으로 갔던 터라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형했다. 꽤 걸어서야 슈퍼마켓이 나왔는데. 가는 길에 일본만화와 판타지 도서 등을 파는 서점이 있었다. 스타워즈 카드 등을 전시해 놓았더라. 햇볕이 쨍쨍해서인지, 이제 상식게이지가 회복되어서인지 대체 그 흔한 일본도 안 가 보았던 내가 무슨 배짱으로 이런 독일어 실력을 갖고 혼자서 아는 사람도 없는 베를린에 5주나 있을 생각을 하고 준비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독일어 학원 다닐 때야 잘 했지만, 실제로 독일인들의 말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겠다.

점점 겁을 내면서 독일의 슈퍼 체인인 카이저에 갔다. 여러 체인 중에서 중상급에 속하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리들, 알디 같은 저렴한 곳도 있는데, 이런 체인들이 흩어져 있지 않고 멀지 않은 곳에 몰려 있었다. 각 체인이 대상으로 하는 경제적 계층이 너무 명확히 보여서 이상한 기분이었다. 카이저에 들어가니 오오오오, 린트! 린트! 린트! 맞아, 내가 이래서 독일에 왔지(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쩍 힘이 났다. 어서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겠다 싶었고. 잡곡빵, 햄, 허브마늘버터, 우유, 인스턴트 스파게티(호기심에), 린트 민트초컬릿, 린트 고추초컬릿을 사서 계산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계산원이 네팔 사람한테는 여기 물건이 비싼 거 아니냐고 그런다. 내가 바로 대답을 못 하자 내 뒤에 있던 청년과 네팔 사람들은 독일말을 잘 못 한다는 둥 하고 떠든다. 특별히 악의가 있지는 않은 분위기였지만 기분 좋게 들으넘길 얘기도 못 된다. 그런데 한 마디도 못 하고 나왔다. 바로바로 번역이 안 되니까 타이밍을 놓친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어? 뭐야?라는 기분이 되었으니 이미 늦었지. 차라리 영어로 또박또박 나는 네팔에서 오지 않았고 나한테는 비싸지 않으니까 신경 끄라고 말했어도 되었을 텐데 - 게다가 나는 독일어로도 저 정도 문장은 말할 수 있다! - 도대체 왜 못 했는지 모르겠다.

아까 왼쪽 골목을 다녀오면서 나는 내 독일어의 문제가 '독일어로 질문은 할 수 있는데 대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른쪽 골목을 갔다 오니 '이해를 해도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더 쿤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에서 막 돌아왔을 때는 나 자신에게 화가 좀 났는데, 저녁을 먹고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이것은 왼쪽 골목과 오른쪽 골목 사이에 독일어가 조금 늘었다는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사람은 일단 잘 먹어야 한다.

호밀빵, 햄, 버터로 간단샌드위치를 만들어 저지방 우유 두 잔과 함께 먹었다. 오늘은 충분히 걷고 동네 분위기도 제법 보았다. 가는 길에는 못 보았던 가게를 오는 길에는 발견하기도 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티벳-네팔-타이 음식점까지늰 알겠는데 네팔-스시 음식점은 대체 뭐지?;
 
그냥 관광지에 가서 관광객처럼 돌아다니며 영어 쓰고 싶다. 백 편이 넘는 스타트렉, 수백 권의 과학소설 십여 년 간의 체계적인 공교육과 지속적인 원어민 수업을 거쳐 영어를 이만큼 하게 되었는데, 띄엄띄엄 독일어 학원을 몇 달 다녔을 뿐, 독일어로 쓰인 판타지 소설 한 권 제대로 읽어 보지 않았으면서 독일인의 말을 척척 알아듣고 독일어로 능통하게 말하고 싶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무리한 욕심이다. 따라서 나의 내일 계획은
(1)관광객이 많은 시내로 간다. (2) 큰 서점에 가서 독-영 phrase book을 사고, 가능하다면 독영 전자사전을 산다. (3) 내키면 쾰른에 간다. (4) 내키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와 phrase book을 맹렬히 외운다-
이다.

댓글 4개:

  1. 독일에 가 계시군요!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다 오세요. 배낭은 무사히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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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여곡절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으셨군요 :)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글을 올리시다니. 유쾌한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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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선 블로그 회복을 감축드립니다 :)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건 외국에 나갔을때 겪는 과정인지도요. 저도 원어로 질문하더라도 대답을 알아듣는건 또 다른 이야기더라구요 (파리에서 불어로 질문하고 답을 못알아들은 경험이 떠오르네요). 배낭 잘 찾으시고 재밌는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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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구글 검색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전 출장으로 베를린에 왔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 오는 사이에 한국에서 부친 짐이 사라져서 이런 사례가 있는 지 검색해봤는데, 님 사이트가 나오네요^^.



    전 IFA 보고 암스텔담 간 다음에 비즈니스 개발 차원으로 독일 자주 올 거 같긴 한데, 아무 상관없지만 Good luc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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