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8일 토요일

2007년 7월 28일 토요일

6:30 경에 일어났다. 버터를 꺼내 놓고 그냥 방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7시쯤에 문득 생각나서 새미에게 스탠스타드 공항에서 런던 시내로 가는 길 팜플릿이 있으면 좀 갖다 달라고 연락했다. 벌써 비행기 안이란다.; 어제 집에서 쇠네펠드 공항까지 가는 길을 알아 놨는데, 쇠네펠드 공항 버스정류장에서 공항 터미널로 가는 길이 좀 애매하다. 알렉산더 광장에서 S9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쇠네펠드 공항 버스가 있는데, vbb에서 검색해 보니 집 앞에서 트램을 타고 알렉산더 광장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경로가 최단거리라고 나온다. 일찍 일어났으니 트램과 버스에 도전해 보아야지. 이렇게 어설픈 친구라도 공항에 마중 나가 있는 게 없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해서 간다. 사실 새미가 영어도 나보다 더 잘 할 텐데. 베를린의 온도는 20도 밑이다.

요약
1. 딴에는 의욕에 넘쳐 새미를 마중하러 나갔으나 에스반을 반대 방향으로 타서 -_- 생전 처음 보는 동네로 가 버림
2. 비가 많이 오는데 우산이 없었음. 새미가 호스텔 가까운 역까지 알아서 옴.
3. 새미가 묵을 호스텔에 배낭을 맡기고 함께 시내로 나섬. 또 의욕에 넘친 내가 쇼핑의 거리인 쿠담에 가자고 함.
가서 쇼핑 거리와 카이저 빌헬름 교회를 본 것 까지는 좋았는데 길을 잘 몰라서 먹을 곳 찾느라 고생.임비스(노점상)에서 쿠리부르스트와 오렌지탄산을 사먹고 베를린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백화점 카데베에 감. 이곳의 6층은 천국....초콜릿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 만세! 참으로 훌륭한 곳이었다.
참, 교회 앞 서점에서 마침내 론리 플레닛 독일 영문판을 발견하고 구입. 그런데 27유로나 해서 속이 쓰렸다.
4. 정보 없이 탐방은 무리다 싶어 새미가 웰컴 카드를 사고 받아온 팸플릿에 나온 우리 동네 어학원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카페가 있다고 나온 주소에 새로 문을 연 로스만이 있다.---; 로스만에서 스킨과 타게스크레메를 7유로 정도 주고 샀다. 자체 상표 크림이 2유로도 안 한다! 아이고 좋아라.
5. 카페 대신에 집에 가는 길에 있는 크레페 가게에서 크레페를 먹고 집에 스킨과 책을 두고 나와 알렉산더광장으로 갔다. 이곳은 예습을 해 둔 곳이라 무사히 구경하고 역사 내에 있는 임비스에서 아시안 누들 박스(3유로)를 사먹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따뜻한 음식을 두 끼나 먹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배낭을 받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겸용크림 비스무레한 니베아 화장품도 하나 샀다. 한국에선 대충대충 다니던 내가 자꾸 화장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나중에 긴 일기에.
6. 체리토마토(라지만 우리니라 큰 토마토 크기의 반만하다)와 물도 샀따.

8:50  귀가. 여기 와서 가장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온 날인 것 같다. 원래는 이 시간에 잘 준비 하는데. 너무 피곤하니 오늘은 일단 요약 정라만 해 두고 자야겠다. 오늘 모험지수는 독일에 온 이래 가장 높았고 지금까지 중에 식사도 가장 제대로 했으나, 그만큼 지출도 커서 이제 현금이 30유로 정도밖에 안 남았다.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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