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5일 목요일

2007년 7월 5일 목요일

종로에서 J사 분을 만났다. 본래 뎀셀에서 뵙기로 했으나 뎀셀 실내가 너무 시끄러워 청계천 가에 새로 생긴 싱가포르식 차+토스트+커피 카페로 옮겼다. 상호가 'Kopitiam Tea'였던 듯 한데, 정말 갓 오픈했는지 아직 명함도 없더라. 주인과 종업원 일부가 (국적이 싱가포르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이지만 의사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토스트가 2000~2500원, 차가 4000원 선이다. 실내는 딱 적당하게 한산했고 혼자 앉아서 작업하기 좋은 분위기였다. 흡연/금연 구분이 없는 점이 아쉬웠다. 송풍이 잘 되어 있는지 앞에서 담배를 피워도 별로 괴롭지 않았으나, 집에 와서 머리를 푸니 담배 냄새가 났다.

토스트와 차를 주문해 마시며 J사의 기획 이야기를 했다. 아직 무어라 가늠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일을 하든 않든 다양한 장르소설이 나와 주었으면 싶고, 다행히 출판사에 그만한 여력이 있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취미와 관심사가 다양한 분을 만나서 즐거웠다. 특히 다른 분야에서 일한 적이 있는 분이라 내가 모르는 영역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J사 분은 가시고, 나는 카페에 남아 (또) 토스트와 커피를 먹고 마시며 독일어 단어를 외웠다. 몇 달 만에 다시 들여다보니 문장이며 어휘가 빨리 떠오르지 않는다. 조급히 훑는다고 될 일이 아니요, 고시 공부의 1/5만 해도 괜찮을 테니 꾸준히 가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고는 있지만, 사실 화요일에 처음 다시 학원에 갔을 때는 예상보다 훨씬 '상태가 나빠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수업을 듣고 밤에 귀가했다.

(사진은 역시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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