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6일 금요일

2005년 8월 26일 금요일

수요일 저녁에 서울에 돌아와, 목요일에는 화실에 다녀온 후 집에서 쉬며, 일상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을 몇 편 보았다. 세일러 문은 역시 S와 SuperS시리즈가 최고다.

금요일인 오늘은 부전공 신청 마감일이라 학교에 갔다. 가는 김에 교내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몇 통 부치고, 중앙도서관에 도서 반납도 할 생각이었다. 오래 걸릴 일 같지 않아, 화실에 가기 전에 동진님을 잠깐 뵙기로 했었다.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잘 되지 않았다. 우체국과 중앙도서관 까지는 무사 통과했으나, 사회대에 가 보니 점심시간이란다. 점심 시간이 12:30 까지인 줄 알고 기다렸으나 그건 조교실 점심 시간으로, 과 사무실은 1시까지 쉬어서 한참 기다렸다. 한 시에 과사에 가니 과에서 맡은 부분을 처리해 주신 후, 사회대 사무실에서 학장인을 받으라신다. 사회대 사무실에 가서 도장을 하나 더 받고 나니 철학과에 제출해야 한단다. 1동부터 6동까지가 인문대이다. 철학과는 1동에 있을 줄 알고 열심히 걸었는데 - 농협 앞이 공사중이라 뱅글뱅글 돌아 갔다. - 가 보니 1동에는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등이 있다. 2동에는 종교학과 등이 있다. 물어 봐도, 타과의 사무실 위치를 아는 경우는 드물어 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나만 해도, 사회대 안에서 옆집인 인류학과와 아랫집인 심리학과의 위치밖에 모른다.) 결국 건물 여섯 채를 차례대로 돌았다. 철학과는 6동 4층에 있었다. -_-

부전공 신청서를 사회대에서 취합해 각 단대로 보내리라 생각해 허술히 준비한 때문에 제법 고생했다. 3동 쯤 가니 갑자기 사회복지의 한 길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다.; 아니, 따져보면 세일러 문으로 현실 감각을 찾으려고 한 것 부터가 조금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지만......

동진님과는 저녁에 만나, 치뽈리나에서 식사를 했다. 후식으로는 하겐다즈에서 아이스크림. 금요일 저녁이라 홍대 주변이 몹시 붐볐다.

댓글 6개:

  1. 클럽데이라 더 그랬을 겁니다. 밤새도록 환락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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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녁 8시 반 교통 상황에 대해 쓴 글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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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일상 감각'이라는 게 대채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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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문 크리스탈 파워.......(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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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으악 철학과 부전공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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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네, 모르는 게 있을 때면 도움 좀 청하겠습니다.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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