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1일 토요일

2004년 8월 21일 토요일 : 헬보이

동진님과 신촌 녹색극장에서 헬보이를 보았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딱 두 가지다.

1. 주인공의 목소리가 멋있다.
2. B급 정서로 만들어진 영화에 이렇게 엄청난 돈을 쏟아붓다니! 어울리지 않아! 어째서 이런 세상이 된 거지? 합판으로 만든 세트를 돌려줘!



영화를 본 후엔 스타벅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진님이 러시아에서 가져온 러시안 인형과 초컬릿(맛있다). 겔만 위인전인 '스트레인지 뷰티'도 빌렸다.



그 다음에는 홍대로 가서 거울 진아님과 점심식사를 했다. 치뽈리나 새우/샐러리 파스타를 먹었다. 예쁘게 나온 거울 단편선을 받고-스캔 표지 색이 조금 뜬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펄이 들어간 종이였다- 단편선 출간담부터 일상 연애사(으응?)까지 이런 저런 화제로 수다를 떨었다. 나중에는 카페 라리로 자리를 옮겼다. 이야기가 워낙 재미있어 한참 흥분하다 보니 어느새 오후 여섯 시가 되었다. 단편선 출간에 별달리 힘을 보태지도 못했으면서 직접 나온 책을 보니 마음이 설레고 들뜬다. 이런 작업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진행 과정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새롭다.

집에 와서는 여우를 몇 마리 잡고(마비) 일찍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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