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4일 토요일

2004년 8월 14일 토요일 : 존 포드 걸작전 - 역마차 & 수색자

로고출처: 서울아트시네마 웹사이트


역마차(Stagecoach) 1939
존 포드의 초기작이다. 대위인 남편을 만나기 위해 버지니아에서 여기까지 온 숙녀 멜로리 부인, '숙녀'를 알아본다며 멜로리 부인을 따라나선 도박꾼 핫필드, 창녀라서 마을에서 쫒겨난 달라스, 가족을 살해한 삼형제에게 복수하려 탈옥한 링고키드, 예금을 횡령하고 도망치는 은행원, 소심한 위스키 판매원, 알콜중독에 집세를 못 내어 갈 곳이 없어진 의사 분, 링고 키드를 감옥에 도로 집어넣어 결투를 막으려는 경찰과 역마차꾼이 인디언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도 역마차를 타고 뉴멕시코로 향한다. 사회적 지위와 성격에 따라 형성되고 변화하는 미묘한 관계가 흥미롭다. 역마차 추격장면이야 워낙 유명하니 굳이 무어라 보태지 않아도 될 것 같고.....상당히 전형적이면서도 유쾌하고 흑백이어서-이 말을 보태는 이유는 아래 '수색자'에서- 즐겁게 보았다. 존 웨인---------!

수색자(The Searchers) 1956

1950년대작. 컬러인데 예상보다 훨씬 색이며 화면이 선명해서 첫 장면에서 깜짝 놀랐다. 테크니컬러, 어디인지 대단하구먼. 칠하다 만 것 같은 화면을 예상했는데. 가족을 코만치 인디언들에게 잃고 분노에 차서 납치된 어린 조카 데비를 찾아 나서는 이든 역을 존 웨인이 맡아, 역마차와 이어서 보니 링고 키드가 이십여년 동안 인디언에게 쌓인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처럽 보였다.; 이든은 자신이 주워와 동생 가족과 함께 살던 청년 마틴과 데비를 찾아나선다. 정신의 고삐가 반쯤 풀린 하드보일드 서부극 주인공 존 웨인 아저씨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내용은 좀 부담스러웠는데, 존 포드가 인디언을 단순한 '적'이상의 다층적인 존재로 표현한 탓도 있고, 얼굴이 뭉개져 잘 보이지 않는 만화영화 악당이 아니라 선명히 눈을 뜨고 살아가는 컬러 인간들이 등장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색의 등장이 현실을 보는 영화의 눈을 꽤 변화시켰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추가 학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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