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5일 일요일

2004년 8월 15일 일요일 : 늑대의 유혹


서울극장에서 조조로 '늑대의 유혹'을 보았다. 개봉 당시만 해도 전혀 볼 생각이 없었는데, 모님(환상문학웹진 거X의......)께서 강동원이 너무너무 예쁘다며 몇 번이나 보시기에 호기심이 생겨 상영이 끝나기 전에 한 번 가 보았다.

결론: 왜 몇 번이나 보셨는지 이해했음. -_- '강동원의 유혹'이라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조한선은 돋보일 법한 역이었는데 안타까울 만큼 완전히 묻혀 버렸다.

이하 감상-스포일러



영화를 본 후 카페 뎀셀브즈에서 재영이와 베이글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재영이는 한 시쯤 예배를 보러 먼저 자리를 떴고, 나는 창가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을 하고 있다. 날씨가 좋기 때문인지, 재영이 말처럼 다들 교회에 갔는지 msn에 사람이 몇 명 없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 원고나 고치자.

덧붙임: 나에게 있는 원고가 최종고가 아니다! 아니 이게 대체......내 원고 어디 갔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댓글 4개:

  1. 소설의 결말은 다르죠.

    정성일씨는 그걸 귀여니를 어른 영화감독들이 이해하지 못한 까닭이라 하더이다.

    그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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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쩐지 부끄러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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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aliban/ 그럼 역시, 그 결말은 강동원씨를 총애한 감독이 강동원씨가 주인공이자 이야기의 기둥임을 확실히 못박기 위해 넣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

    진아/ 에에, 강동원씨는 정말 깔끔하고 예뻤어요. 전반부 분위기로 계속 나갔다면 저도(;) 또 보고 싶었을 것 같은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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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도 그런 부분은 별로 의식하지 않고 봤습니다만, '이게 대중의 감성인가?'하는 부분에선 생각나는 바가 많군요. 국산 로맨스나 코미디 영화/드라마 다수가 상큼발랄하다가도 마지막엔 신파로 흐르는 이유가 과연 대중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감독들이 그래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인지... 어느 쪽일까요? 전 아무래도 후자 쪽일 것 같은데 시청률이니 박스 오피스니 하는 결과를 보면 그게 아닌 것도 같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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