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6일 목요일

2004년 5월 6일 목요일 : 지난 한 주



사실 나는 지난 주 금요일, 그러니까 사법고시 1차 합격자 발표일 이후로 독서실에 가지 않았다. 4월에 계획한 공부를 다 했고, 사시1차 발표를 보니 착잡하기도 하여 - 노력도 실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지인들의 이름을 합격자 명단에서 찾을 수 없을 때의 위기감이란!- 다음 일정이 확실해 질 때까지 일이나 하자는 심정으로 집에서 쉬었다.

그 결과.....

5월 1일 토요일 하루종일 자다 깨다 하며 컴퓨터 앞에 붙어있었다. 새벽에 잤다.

5월 2일 일요일 토요일과 비슷했다.

5월 3일 월요일 비가 왔다. 어머니께서 '잠깐 요 앞에 나가서 비요뜨라도 사 먹어라.'고 하셨을 때야, 30일 밤부터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세 통을 사서 어머니, 동생과 먹었다. 밤에 열이 조금 나서 긴장했으나, 더 오르지는 않았다.

5월 4일 화요일 모니터를 노려보며 '내가 사흘 전 까지만 해도 케OO 윌O름을 진짜로 좋아했는데 말이야.'하고 중얼거렸다. 포기하고 비요뜨를 더 사 왔다. 비디오도 보았다. 저녁에 야롤님께서 SF팬덤 지구정복비밀결사가 월식 구경 간다고 전화 주셨다. 어제 열이 올랐던 게 신경쓰여 집에 있었다. 나중에 듣자하니 월식구경은 각자 한 듯. 어머니께서는 '어떻게 너는 공부만 안 하면 순식간에 폐인이 되어버리냐.'고 하셨다.

5월 5일 수요일 나가서 놀았다.

5월 6일 목요일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바닥을 닦고 침대 밑을 치운 다음 다 마른 빨래를 걷어 개고 짙은 색 빨래를 새로 널었다.

댓글 5개:

  1. 월식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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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토.일 제외 전부 10시 이후에 집에 도착. 12시 수면. 반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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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리고 오늘 집에 오는길에 달이 신비하게 떠있더군요.

    태양이 아침에 뜰때 처럼 말이지요.

    아직 월식이 가시지 않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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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oloryn/ 아니오. 설마 2007년까지는 살겠지 싶어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토이/ And your point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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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블로그로 바꾸셨군요! +_+ RSS리더 쓰는 사람으로서는 좋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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