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8일 화요일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새벽 5시가 지나 잠들었다가 8시에 일어나서 학교에 갔다. 종일 머리가 멍했다. 저녁에는 동진님과 BBQ 치킨을 먹었다. 숙제도 숙제지만 조금씩 취침시간이 밀리며 밤낮이 바뀌어 버린 것 같아 어중간한 시간에 자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K사 보충 번역은 반 페이지만 더 하면 끝난다.

[사무라이전대 신켄쟈] 에서 시바 타케루가 사실은 카케무사고, 진짜 시바 가의 당주인 공주마마는 다른 곳에서 봉인의 수련을 하고 있었다는 매우 유력한 유머가 떠돌고 있다. 시바 타케루를 둘러싼 수상한  떡밥은 꾸준히 있어 왔으나, 이번에는 종영을 앞두고 배우들이 "모두가 깜짝 놀랄 반전"이라는 코멘트를 하는 데 더해 "깜짝 놀랄 촬영을 하고 있다"는 어느 신인 여자아이의 블로그 글까지 카케무사 떡밥에 붙었다.

설마설마 하고 있는데 만약 정말 시바 타케루가 그림자 무사였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면 2000년 [미래전대 타임렌쟈]부터 온 마음을 다해 존경해온 코바야시 야스코 님에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아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배신감에 손이 떨릴 지경이다. 올 한 해를 신켄쟈에 바쳤거늘,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공주가 나타나서 이야기를 끝맺는다니 그런 스토리텔링의 기본을 무시한 전개를 용납할 성 싶으냐!



신켄쟈의 설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외도중이라는 적들은 삼도천에 살면서 인간 세상에 나와 인간을 괴롭힌다. 사람들이 괴롭고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삼도천의 물을 불리면 인간 세계로 완전히 나와서 세상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켄쟈는 이들 외도중을 무찌르기 위해 '모지카라(글자+힘)'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이들로, 글자에 힘을 실여 형상화함으로써 외도중을 무찌른다. 모지카라를 다루기 위해서는 꾸준히 수련해야 하고 큰 힘을 쓰기 위해서는 큰 힘이 들어간다. 주군인 시바가 제18대 당주 시바 타케루는 불의 모지카라를 다루는 시바 가의 후손이다. 외도중의 두목인 도코쿠가 인간 세상을 마지막으로 침공했을 때 봉인의 글자를 불완전하게 완성하여 삼도천으로 외도중을 쫓아낸 다음 목숨을 잃었던 아버지로부터 외도중을 영원히 봉인할 수 있는 '봉인의 글자'를 계승받았다. 나머지 4명과 주군-가신의 관계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전대의 리더-팔로워 관계와 달라 신선했다. 시바 타케루가 봉인의 글자를 계승받아 완성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무라이들에게 시바 타케루는 따라야 하는 주군인 동시에, 인간 세상을 위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사람인 것이다.

극 아주 초반부터 시바 타케루가 무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암시는 계속 있었다. 나는 신켄 레드 시바 타케루가 당주가 맞고, 다만 외도중을 완전히 멸하는 '봉인의 문자'를 사실을 쓸 줄 모르면서 그 사실을 신켄쟈 멤버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허풍을 떨고 있다는 쪽에 걸고 있었다. 최근에는 뭔가 그것보다 큰 떡밥인 것 같아서, 그렇다면 봉인의 글자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대가로 내놓아야 한다는 설정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리고 그런 큰 짐을 지고도 꿋꿋하게 싸워나가는 신켄레드와 팀의 막내로 주군을 하늘처럼 따르는, 하지만 싸울 때는 강인한 면이 있는 신켄옐로의 러브스토리를 보고 싶었건만.....아아, 적황라인이여.....!

원고하다 말고 충격에 횝싸여 쓰다.

20:23 K사 원고 끝냈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2010년 1월 2일 토요일 : 특촬 잡담
    [사무라이전대 신켄쟈] 제44화 '시바가 제18대 당주'가 내일 오전 7시 30분에 방영된다. 제45화의 제목은 '그림자 무사'다. Orz 수많은 스포일러로 단단히 무장했기 때문에 견딜 수 있다! 타케루, 내 마음 속의 신켄 렛또는 너 하나뿐이야! 자,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악을 무찌르자!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총 48화인 극의 제44화-_-에서 갑자기 진정한 당주가 등장하더라도 참을 수 있어! 지구는 소중하니까! (이미 정신이 혼미한 상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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