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종강했으니 늦잠을 잤다. 집에서 빈둥빈둥 하다가 중앙도서관에 아버님 심부름으로 논문을 빌리러 갔다. 70년대 논문이었는데, 빌리고 보니 꽤 두툼한 본문 전체가 단정한 수기(手記)였다. 이런 논문은 처음 보아서 놀랐다. 처음에는 설마 이거 저자가 모두 써야 하는 거야? 라는 생각도 잠시 했는데, 경필이라고 해서 예전에는 이렇게 논문의 본문을 써 주는 사람이 따로 있었단다. (법대 복사실 아저씨의 설명. 아저씨가 논문을 보자마자 "80년? 70년 쯤 논문인가보네."라고 하시더라.)

낮에 아버지와 잠깐 다른 용건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러자 친정에 가고 싶어져서 겸사겸사 집을 나선 것이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아버지는 못 뵈었다. 그래도 친정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초컬릿을 드렸다. 아우님도 와서 같이 놀았다. 아우님이 앞머리를 잘라 주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았다.

저녁에 C사 책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일 받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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