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7일 월요일

2009년 12월 7일 월요일


어제는 새벽 네 시에 잤다. K사 교정지를 끝냈고 역자 후기와 관련된 메일을 두 통 썼으며, C사의 역자소개와 OK교, 역자후기 수정본을 보냈다. 대충 일이 조금 줄어들긴 했으나 남은 것 중 가장 큰 일인 K사 보충번역이 덜 끝나서 초조하다. 오늘 밤에는 내일이 마감인 물권법 2차 보고서 과제를 해야 하는데, 피곤해서 한 숨 자고 일어나 브라우니를 슥삭슥삭 구웠다. 70% 유기농 다크 커버춰, 국산 호두와 블루베리, 맛밤, 흑설탕을 넣은 브라우니에서 달콤한 초콜릿 향이 난다. 아아, 시험기간의 향기다. (아님)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의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20기에 합격했다. 1월 4일부터 한 달 동안 전일(오전 9시~오후 6시) 수업이니 2010년에는 연초부터 무척 바쁘겠다. 꽉 찬 일정은 걱정스럽지만 배울 기회를 얻어 기쁘다. 가방끈만 어중간하게 길 뿐 현장에서 활용할 만 한 전문성이 없다는 고민을 계속 하다가,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이번 겨울방학이야말로 적기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더 제대로 살고 싶다. K사 교정지를 보면서 새삼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내가 이 책을 소개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그래, 이 책은 분명 나의 자랑이다. 지금까지 냈던 다른 모든 책들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다른 모든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나의 삶은 아니다. 손쉬운 답일 뿐이다.

댓글 1개:

  1.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더 제대로 살고 싶다.

    고 따라서 중얼거려 봅니다.



    좋은 말을 얻었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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