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8일 목요일

2004년 7월 8일 목요일

모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무 놀기 좋아하는 우리들 심각하고 테크니컬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장르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얼마 전에 신림동민이 되신 송경아님 댁에 집들이 겸 모였다. 박상준님, 안진수님, 이수현님, 김상현님, 나, 익명을 요구한 모님, 집주인인 송경아님 이렇게 일곱 명이 모여 왁자지껄 바글바글 재미있게 놀았다. 수현님과 상현님, 익명의 모님께선 하필이면 2호선이 멈춰섰을 때 지하철을 타신 바람에 한참 고생하셨다.

바닐라 코크



확산하는 케이크


(라슈펠님의 클리에로 찍은 사진 두 장)

도저히 배달 중국집의 음식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훌륭한 해물 전문 중국 요리를 시켜서 ㅡ같은 지역 주민인 상준님께서는 메뉴판을 챙겨가셨다ㅡ배불리 먹은 다음 각자 준비해 온 술, 바닐라 코카콜라(엽기), 홍차, 브리치즈 등을 하나씩 제 12 차원으로 보내 버리며 신나게 놀았다. 마무리로는 '밝은 미래를 향해 확산하는 초'를 꽂은 초컬릿 케익. 카메라가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모두들 열한 시가 되어서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라고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마치 이런 날을 위해 별도로 준비한 것 같은 텅 빈 지갑'을 들고 덜렁덜렁 가서 재미있게 놀고 수현님으로부터 책까지 받아왔다. 아유, 쑥스러워라.

댓글 11개:

  1. 아니 뭐가 문제란 말씀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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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는그네/ 앗차, 결국 뺐으면서 깜박하고 비밀댓글을 안 지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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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제는 지우신 내용이 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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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우하하 바로 그걸 노렸....아니 제가 뭔 소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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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 빼셨습니다. ( __) 다소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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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mooth and Intriguing...Vanilla Co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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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살고 있는 동네가 동네라선지 바닐라 하면 '바닐라향'이란 뜻보다 'ordinary' 비스무리하게 해석이 되어버리는군요; 그럼 저 코크는 보통 코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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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헉.. 이 케이크.. 예전에 친한 선배가 나한테 생일선물 해줬던 바로 그 케이크다@@ 이거 아직도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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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경아님 댁에서 맛 본 그 중국요리 우리 동네에는 배달이 안 된다는군요..- -; 주말이라 그랬나.. 평일에 다시 한번 전화해 볼까.. 대신에 우동촌 옛날돈까스 배달시켜 먹었는데 상당히 괜찮네요. 제이님도 고시식당에 물렸으면 시식해보시길.. 우동촌 홈피 아시죠? 배달은 아직 옛날돈까스 단일메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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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민영고모/ 우리가족도 거의 똑같이 생긴 거 생일케익으로 먹은 적 있답니다. 엠마/빠나미 케익 괜찮죠!

    cosmo님/ 바로 옆일 텐데 배달이 안 된다니 뜻밖이군요.;; 우동촌, 자리 옮기고는 한 번도 안 가 보았으니 조만간에 들러야겠군요. 같이 우동촌에 갈 인수오빠가 군에 가 버렸으니 언제가 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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