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3일 토요일

2004년 7월 3일 토요일 : 스파이더맨 2

동진님과 신촌 아트레온에서 스파이더맨 2를 보았다. 아홉 시 조조. 나는 늦을까봐 너무 걱정한 나머지 영화 시간을 여덟 시로 착각, 아침 여섯 시 반이라는 경이적인 시각에 일어나서 일곱 시 반에 신촌에 도착해 버렸다. 문이 꽁꽁 닫혀 아무도 없는 영화관 매표대를 보며 '천하의 제이님이 영화를 보아 주시기 위해 친히 왕림하셨는데 어째서 문을 열고 환영하지 않느냐!'라고 외쳐 보았으나 소용없었다. 예매 확인서를 꺼내 보고서야 착각했다는 것을 깨닫고, 근처 스타벅스로 가서 여덟 시 반까지 베이글을 뜯어먹으며 번역을 했다.(노트북이라도 있어 다행이었다.)

스파이더맨 2는 정말 훌륭한 속편이었다. 진짜 재미있었다.

스포일러 가능성 있음(계속 보려면 열기)


이태원에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 '르 생떽스'에 가서 브런치를 먹었다. 아스파라거스 스프가 맛잇었고, 브런치 플레이트는 보기보다 양이 많았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요전에 먹었던 와인사과절임도 먹었다. 식사 시간 내내 동진님과 스파이더맨 2를 찬양했다.


바게트

아스파라거스 스프

전채

브런치 플레이트


에스프레소

너무 배가 불러 비틀거리며 지하철을 타고 압구정 커피집으로 이동. 나는 번역, 동진님은 독서. 간 김에 커피도 100그램 사 왔다.집에 들어가 보아야 할 것 같아 다섯 시쯤 일어섰다.

귀가길에 지하철이 너무 붐벼 홍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내렸다. 환승이 무료이니 다리를 바로 건너 집 앞에서 서는 버스가 나을 것 같아 그랬는데, 굉장히 고생하고 말았다. 어째서 일 년이 넘도록 숱하게 타고 다니며 십 분 이상 기다려 본 적이 없는 버스가 삼십 분이 지나도 안 오냐고! 설마 설마 하며 기다리다 삼십 분이 넘어서야 온 만원버스에 승차, 집에 도착하니 여섯 시 반이었다. 홍대에서 집까지 한 시간이라.....심시티 즐.

댓글 3개:

  1. 앗 저 전체는..

    설마 와사비 절인 무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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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설마요. :P 만두 비슷한 것이었어요. 저 초록색이 원래 뭐였는지는 잊어버렸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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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http://nyxity.com/wiki/wiki.pl?NyxityMonologue/200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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