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8일 화요일

2004년 6월 8일 화요일 : SF 좌담회

명동의 한정식집 고궁에서 행복한 책읽기 SF 무크지를 위한 좌담회를 했다. 좌담회를 빙자한 SF얼짱클럽 모임이었다는 소문도 있다. 가장 중요한 참석자 중 한 명인 김상훈씨는 지난 번 모임에서 찍은 얼짱사진의 저주를 받아 핸드폰이 부서져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고 없이 늦으셔서 임사장님의 애를 태웠다. 대충 시간에 맞게 도착한 사람들은 먼저 임금님 수랏상 세트를 즐겁게 먹으며 기다렸다.

고궁은 외국인 손님을 접대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란다. 음식이 깔끔하면서도 비싸지 않아 괜찮았다. 접대하기도 좋겠고, 그냥 먹으러도 갈 만 하겠다. 전채로 주는 말린 새우와 육회가 맛있었다. 내가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전주비빔밥도 맛있단다. 다음에 명동에 가거든 한 번쯤 들러 먹어봐야지.


전채

모주

불고기

육회

잡채

청포묵채

예쁜김치 1

예쁜김치 2

반찬



전주비빔밥

전자기기 한마당

못 오신다고 들었던 (잘못된 정보였음) 최용준님이 오셔서 정말 반가웠다. 모두들 용준님이 한 마디 하실 때마다 그 여전한 말투에 새삼 반가워 어쩔 줄 몰랐다. 나도 그랬다 (...) 민혜님과 에라오빠도 용준님과 같이 오셨고. 이수현님, 박상준님, 송경아님, 정상돈님도 참석. 안진수님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참석하실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확실히 몰라 기대치 않았는데 오신 덕분에 거의 일 년여 만에 뵈어 반가웠다.

좌담회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무크지에 따로 나갈 터이니 여기 쓰지 않는다. 송경아님의 말씀 중에 생각할 거리가 많았고, 보고 감탄할 과학적 성취가 없었던 근대 상황에 대한 라슈펠님의 언급(+마법과 기술에 대한 경아님의 보충)도 지금껏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나는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은 후 루크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사진을 찍었다.

열 시에 좌담회를 마치고 자리를 옮겼다. 기회를 놓쳐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지하철을 탔다. 아스님도 함께 먼저 자리를 뜨셨다. 용준님과 상훈님의 만담콤비를 몇 달 만에 다시 볼 기회였는데, 돌아오며 제일 재미있는 부분을 놓친 것 같아 아쉽고 서운했다.

댓글 8개:

  1. 송경아님 개인적으로 팬이예요. ㅜㅜ 모주와 육회와 백김치가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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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같은 사람에 대한 호칭의 불일치는... (^^)



    그나저나 왜 다른 사람은 다 풀네임인데 에라만은 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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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라슈펠/나중에 제 일기를 제가 검색할 때(;)를 위해 일부러 닉과 이름을 섞어 쓴답니다. 에라빠는 언제나 닉으로 불러서 굳이 번갈아 쓸 필요가 없고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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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자리 배치의 한계로 만담콤비 재결성에는 실패했었어.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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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보고 싶었던 여러분들이 다 나오셨군요. 최용준님께서는 외국에 계신줄 알았는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신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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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런 음식은 너무 부럽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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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훗훗훗(괜히 우쭐댄다)

    scifi/용준님께서 일시 귀국하셨었거든요.(댓글을 미처 못 보아서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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