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0일 일요일

2004년 6월 20일 일요일 : 슈렉 2

동진님과 신촌 아트레온에서 슈렉 2를 보았다. 처음 2편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전혀 볼 생각이 없었으나 하도 재미있다고들 하기에 궁금해서 결국 보러 갔다. 정말 재미있었다. 재치만점인 패러디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다. 동화(와 디즈니 만화) 전복에서 재미를 찾았던 1편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렇다고 못하달 영화는 아니다. 추천. 참, 이번에도 친애하는 이미도씨는 영화의 반전과 재미를 상당 부분 잡수시는 데 성공한 것 같았다. 나는 '이번에 또 이미도더라. ㅡㅠㅡ'라는 지인의 조언을 듣고 간 덕분에 별 문제가 없었으나 동진님은 영화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으아아아아 역시 이미도였어......'라고 말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미리 알려드릴 걸.

영화를 본 다음에는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투썸플레이스 신촌점에 갔다. 커피를 곁들여 샌드위치를 먹고 나는 번역, 동진님은 독서를 했다. 나중에는 케익도 먹었다.











그 뒤에는 독서실. 셋째주 일요일인데다 종강한 후라 녹두거리가 썰렁하다 못해 황량했다. 기분 탓이기도 했겠지만.(일요일에 녹두라니!) 열 시쯤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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