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8일 목요일

2006년 9월 28일 목요일

오후에 광화문 오봉뺑에서 전션을 만났다. 자그마치 6년 전부터 있었던 '함께 여행가기' 계획에 대해 드디어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전션: 정션 시간 되면, 나는 우리 집에서 추석 쇠니까 추석 앞뒷날은 안 되지만 7일부터는 괜찮거든. 그러니까 7,8,9,10일 정도까지 해서 3박 4일로 일본이라든지-
나: 오-나도 올해부터 우리 집에서 추석 하지. 그런데 잠깐만, 전션, 나 여권이 없어.

(중략)
전션: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정션이, 혼자, 먼저?
나: 응. 시내에는 카페 있다고 했으니까, 먼저 가서 원고 하고 있으면 되지 뭐. 전션전션, 가서 맛있는 차 마시고 케이크 먹자아. ♡

(중략)
나: 니하오, 워쉬한궈렌, 캔유스픽잉글리쉬? 자, 이만하면 생존에는 문제없겠지. 훗훗.
전션: (차마 그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 순서대로 말하는 거구나.
나: 시에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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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나와 같이 여행하기로 한 전션이 위대해 보일 따름이다.

댓글 1개:

  1. 생존에 많은 문제가 있을듯 하옵니다.ㅎㅎ



    저도 친구분이 위대해보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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