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8일 토요일

2006년 7월 8일 토요일

학교 세미나실에서 학부 실습 세미나를 했다. 내게는 실습 시작 전 마지막 세미나였고, 이미 실습 일정을 시작한 학생들도 다섯 명 정도 있었다. 실습을 시작한 학우들의 실습 경험담을 들었는데, 대단히 흥미로웠다. 1학기 실습생들의 실습 보고서도 받아 왔다.

세미나 후에는 동기 E양과 민들레영토 서울대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직 학교에 남아 있는 동기들이 더 많지만, 다들 자기 일로 바쁘고 휴학/복학 시기가 제각기 다르다 보니 실제로 학교에 다닐 때에는 마주치기가 쉽지 않다. 특히 E양과는 지난 학기에 겹쳐 들은 수업도 없었던 터라, 이번 여름 실습을 계기로 자주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E양은 철저한 자본주의 시장경제 관점에서 사회복지 서비스에 접근하고 있는데, 그 논리가 정치하고 명확해서 대화하면 재미가 있다. 나와 문제 의식은 비슷하면서 해법이 다르다는 점도 흥미롭고......공부를 계속 해도 좋은 학자가 될 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의 계획은 다르단다.)

민토에서 나오며 E양이 반 농으로 우리 동기들끼리 모여서 사회복지 단체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역할 분담 해서, 일부는 돈 벌어오고 일부는 연구 하고 일부는 프로그램 짜고 일부는 현장에서 일하면 못 하란 법도 없지-하고 웃었다. 다르면서도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을 새로이 하게 될 때가 있다.

집에 와서는 [Lois & Clark]를 실컷 봤다. 어릴 적 TV에서 방영할 때도 열심히 봤었지만, 그 때는 지역방송이나 토요일 4교시 때문에 놓칠 때가 많았다.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는 사내 연애 드라마다. 디비디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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