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가 한산해질 때까지 이야기를 하다 하겐다즈로 이동, 오늘의 메인(?)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초콜릿, 라즈베리 셔벳, 레몬 셔벳. 재미있는 이야기를 잔뜩 들으며 신나게 놀고, [십이국기] 6~8권과 [저녁뜸의 거리]를 빌렸다.

저녁 때가 다 되어서 헤어져 귀가, 집에 와서 [십이국기] 세 권을 보고 나니 열 시가 넘었다. 어제 읽다 만 [Talk]를 보며 토마토를 먹다생각해 보니, 아뿔싸, 실습 관련 문서를 오늘까지 올려야 했잖아! 마감 닥쳐서 준비하면 시간에 쫓겨 소홀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6월 초순에 미리 파일을 만들어 뒀었는데, 어디 저장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냥 새로 썼다. -_-; 찾는 것보다 같은 글을 두 번 쓰는 쪽이 빠르겠더라.
요즈음은 너무 바빠서 할 일을 자꾸 잊어버린다. 할 일 메모를 쓰다 말고 뭘 쓰려고 했는지 잊기 일쑤고, 그나마 메모한 쪽지를 어디 뒀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생각해 보니 아까 토마토를 먹으면서 [Talk]를 읽지 말고, 오늘 오전에 검토하던 책을 마저 봤어야 했다. [십이국기] 7권을 읽을 때 까지는 '[십이국기] 다 읽고 검토할 책을 보고, 토요일에 [현대소설작법]을, 일요일 외출 하는 길에 [Talk]를 읽고......(후략)'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8권 보다가 까먹었다. 그거 검토서도 마감은 없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보내야 할 텐데. 그리고 주말부터 써야 하는 글이 하나 더 있지.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맞아, 내일은 독일어 단어장 만들고 노트 정리하기로 했지. 토요일에 단어장을 만들어야 일요일에 지하철에서 외울 수 있으니까 절대 잊지 말자. 학교 근처까지 가니까 [SNULT Deutsch]와 [현대문학 7월호]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그새 잊어버렸다. [수퍼맨 리턴즈]도 상영 끝나기 전에 봐야 하고, 일요일에 EIDF예약녹화 설정, 그러고 보니 내일부터 더글러스 서크(Douglas Sirk) 회고전이네. 한 편 정도는 볼 수 있으려나. 18일까지 실습일정 확인, 20일까지 거울 기획원고. 또 뭔가 잊은 게 있는 듯 하지만 일단 천천히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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