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에 가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계약서를 썼다. 원래는 곧장 신촌에 가서 [엑스맨 3(X-men 3)]을 보려고 했으나 깜박 잊고 카드를 안 가져간 데다 상영 시간과 일정이 약간 어긋나서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 다섯 시 쯤 다시 외출, 아우님과 아트레온에서 만나 [엑스맨 3]을 보았다.
이하 스포일러
감독이 바뀌어 반신반의하며 보러 갔는데, 기대보다 재미있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교수님이 산산조각나서 사라져 버린 점은 참으로 아쉬웠다. 너무 순식간이라 약간 속은 기분으로 멍하니 스크린만 보고 있었달까나. 맨 뒤의 쿠키를 보니 다음 영화에서도 찰스 자비에 교수는 나오는 모양이지만, 식물인간의 몸 속에 들어갔다면 패트릭 스튜어트가 연기하지는 않을 테니......스콧도 불쌍했고, 그 외에 전반적으로 사람이 너무 많이 죽었던 점이 안타깝다. 그리고 울버린이 제일 멋져.
마지막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프로듀서인 스탠 리(Stan Lee)가 waterhose man으로 나왔단다. 영화 맨 앞 부분, 자비에 교수와 매그니토가 진 그레이의 집을 찾아간 장면에서 화단에 물 주던 사람인 듯 하다. 아, 방금 1편 DVD를 끝까지 봤는데, 여기 크레딧에도 핫도그 장사로 Stan Lee가 나오네. 재밌었겠다.
매그니토 스핀오프 [매그니토]가 나온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 외 엑스맨 본편의 4편도 나왔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비가 많이 오고 있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우산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던 터라,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아우님과 KFC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다 먹고 나서도 계속 비가 오고 있어서 그냥 아우님의 양산을 함께 쓰고 신촌 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탔다. 아버지가 커다란 우산을 들고 집 앞 역에 마중 나와 주셨는데, 그새 비가 잦아들었더라.
보그에게 대들면 쓴맛을 본다는 교훈영화입니다. =_=
답글삭제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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