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1일 월요일

2003년 9월 1일 월요일



개강일이었다. 상관없이 독서실에 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학교에 올라갔다. 개강하여 바쁘게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애틋하거나 아쉬운 마음이 들 줄 알았는데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 봐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승민오빠가 요전에 휴학하며 '3학년 쯤 되니까 이제 괜히 휴학 한 번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저녁에는 인수오빠와 철판볶음밥을 먹고 떼르드글라스에서 체스를 두었다. 오빠가 이번에 (나의 뽐뿌질에 넘어가서) 새로 산 유리 체스판으로 두었다. 가지고 다니면서 두기에는 적합치 않지만 꽤 예뻤다. 대접전 끝에 승. 한 판 두고 진이 다 빠졌지만 깨끗한 승부라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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