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8일 월요일

2003년 9월 8일 월요일

내일이 석준이의 생일이라 함께 치뽈리나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지난 봄에 이태원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니 꽤 오랫만이다. 방학 내내 길렀던 머리카락을 오늘 잘랐다는데, 나는 방학 동안 한 번도 못 만났기 때문에 오히려 지난 번보다 머리카락이 길었구나 싶었다.


까쁘레제


피자 크루마이어

뇨끼를 시켰더니 이번에 새로 메뉴에 넣으려고 준비중인 뇨끼가 있는데 한 번 드셔보시겠냐고 믈어보길래 도전해 보았다. 뇨끼에 들어간 치즈 이름을 집에 오는 길에 잊어버렸다. 고르곤졸라였던가? 여하튼 꽤 괜찮았다. 크림소스 베이스인데도 생각외로 느끼하지 않았고, 호두도 맛있었다. 자주 먹을 만큼 내 취향에 맞지는 않지만(이상하게도 나는 최근 크림소스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여러 사람이 갔을 때 한 입씩 곁들이기 딱 좋을 듯.


뇨끼


식사를 끝내고 제니스 카페테리아에서 커피와 티라미수. 고시생 두 명 답게 '꿩사냥과 비둘기사냥'(군인이 휴식 중 군용 총으로 꿩사냥을 하다 사고를 낸 것은 공무상 손해배상의 대상이고 같은 상황에서 비둘기 사냥은 공무상 손배가 아니라는 판결), '고개끄덕끄덕'(12.12사건) 같은 얘기를 하며 놀았다. 심지어 재미있었다. 하하. 쭈냐가 포장도 열어 보지 않고 선물이 무엇인지 맞추어 깜짝 놀랐다.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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