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26일 금요일

2003년 9월 26일 금요일

며칠 전에 드디어 행정법을 끝까지 보았다. 예정보다 일 주일 가까이 늦었기 때문에 대강 다 보긴 했어도 걱정스럽다. 추석 연휴에 놀아버린 후유증으로 연휴 전에 공부했던 앞부분을 많이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다 잘 안 외워지거나 다시 확인할 부분을 포스트 잇에 대충 적어 옆에 붙여놓았는데,지금 다시 보니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이상한 요약이 많아 난감하다.
대체 지방의회 40 35 15 128 80이 뭐지? 일(日)수라는 것이야 알겠지만 무슨 일인지 알아야 외워도 쓸모가 있을 것 아닌가. 가장 난감한 단어는 공법보위계가로, 심지어 '위'와 '가'에는 동그라미까지 쳐 놨다. 대체 뭐지? 뭘까? 점심을 먹는 내내 고민했건만 아직도 모르겠다. 위는 위법, 보는 보호이익? 아 이것 참.....;
예전에 핸드폰을 진동으로 바꾸려다 진동 전환 버튼인 * 대신 잠금 버튼인 #를 눌렀다가 내 폰의 암호를 내가 몰라서 꼬박 하루 동안 폰을 쓰지 못한 후 결국 고객센터에 간 적이 있는데, 지금 기분이 딱 그 때 같다.

이번 주에는 "놀아줘놀아줘놀아줘"라는 나의 어리광을 받아 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양갱을 먹고 있다.

악. 양갱 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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