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번 버스에서 졸다가 지갑을 두고 내렸다. 역에 버스가 섰을 때야 깜박 깨어 정신없이 가방을 챙겼다. 손에 지갑을 들었다고 생각했으나 내린 다음 보니 지갑과 비슷한 크기의 페이퍼백이었다. -_-; 지치고 머리도 멍해 '잃어버렸나보다'하고 터덜터덜 걸어왔다. 조금 걷다 보니 정신이 들면서 슬슬 지갑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퇴근 시간의 버스에서 흘렸기 때문에 영영 못 찾으리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용케 버스 종점까지 무사히 갔단다. 정지한 신용카드 때문에 며칠 불편하겠지만(사실 지금 차비로 쓸 동전을 못 찾아서 집에 있다) 지갑 찾은 게 어디야. 하하.
정말 후회하는 일은 '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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