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9일 월요일

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27일 토요일 저녁에는 형호아재 결혼식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렌즈를 꼈더니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몹시 피곤했다. 집에 밤 열한 시 반 쯤 들어갔는데, 부모님이 신분증 챙겼냐고 물으신다. 일요일에 TOEIC 시험을 보러 가기 떄문이다. 아뿔싸, 그제서야 생각해 보니 여권을 학교 쪽에 두고 왔다. 베를린에서 잃어버린 주민등록증이 아직 새로 나오지 않았는데, 민증을 대신하는 발급신청서까지 수업 프린트 파일에 꽂아 둔 채로 와 버렸다. 일단 괜찮다고 큰소리를 뻥 치고(...) 지식검색을 해 보았는데, 일전에 토익 부정 사건이 문제 된 다음부터는 의료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 같은 자기증명 서류를 이것 저것 챙겨 가도 지정된 신분증이 없으면 시험을 치지 못한다고 한다.

괴로워하며 신림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본 다음 새벽 6시 10분에 알람을 맞추어 두고, 만약을 대비해 밤새워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힘쓰는 용진군에게 모닝콜을 부탁했다. 지난 주부터 중간고사 준비로 생체리듬이 엉망이 되어 있었던 데다 너무 피곤해서인지 오히려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 4시까지 멍하니 누워 있었다. 까묵 설잠이 들었다가 용진군의 전화를 받고 일어나 동이 트지 않은 거리를 뛰었다.

여권과 주민등록증 발급신청서를 챙기고 삼각김밥을 두 개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차를 타고 시험장에 갔다. 시간이 남아서 엎드려 30분 정도 졸다가 시험을 쳤다. 뭐야, 이거 문제가 뭐 이렇게 많아! 자그마치 300문제......게다가 엄청 추웠다.

토요일 오전부터 거의 못 잤으니 금세 잠들 줄 알았는데 열에 들뜬 것처럼 식은땀만 나고 잠은 오지 않았다. 화요일에 [인식론], 수요일에 [아동복지론] 중간고사가 있다. 피곤하고 머리가 멍해서 공부 하기가 힘들었다. 뭐든 해야 겠다는 생각에 독일어 작문 연습을 시작했는데, 써도 써도 잠이 오지 않아서 나중에는 단념하고 누워서 뒹굴었다. 새벽 세 시 반이 넘어 잠들었다.

월요일: 8시 반에 일어났다. 눈이 너무 피곤해서 실내복 소매로 눈을 덮고 귀마개를 하고 낮잠을 자 보려 했으나 실패. 사흘동안 10시간도 못 잤다.

댓글 5개:

  1. 언니, 많이 피곤하시겠어요. ㅠㅠ 힘내세요!!

    답글삭제
  2.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
  3. 앗 제이님 토익은 200문제....

    저도 그날 토익봤는데 무지 추웠습니다-_-

    답글삭제
  4. @나그네 - 2007/10/30 18:29
    헉, 어째 읽기 영역에서 75분을 200문제로 나눠서 허덕허덕 푼 다음에 시간이 엄청 남더라니......치고 나서도 100문제인 줄 몰랐습니다. -_-;

    답글삭제
  5. @혜선 - 2007/10/30 10:47
    오, 혜선양 오랜만이네. 고마워!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