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5일 토요일

2006년 8월 5일 토요일


놀랍게도, 아직도 이삿짐 정리중이다. 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하동문)

7월 31일부터 여름방학 결식아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전 콜라 안 먹어요. 콜레스테롤 때문에요. 사이다 주세요." , "선생님 스물아홉살! 목 주름 보니까 스물아홉이다.", "다크써클을 없애려면 브로콜리를 먹어야 해요."

8월 1일에는 어린이 여러분들과 비누방울 그림그리기를 했다.
"싫어요.", "나가서 놀면 안돼요?", "고맙습니다.", "언니 진짜 미워요.", "아 이게 뭐야.", "저는 1학년 3반 3번이에요. 우리 가족도 세 명 이에요."

8월 2일에는 새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가 도착했다.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에서 어린이 여러분들과 튜브 칙칙폭폭을 했다.
"하루 종일 놀았으면 좋겠어요.", "벌써 가요?", "꽃단장 하는데 무슨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린대." , "더워 죽겠어요." , "예약 왜 안 했어요?", "우리 이제 친하게 지내자.", "선생님 또 칙칙폭폭 해주세요.", "미끄럼틀 탈래요.", "짜장면 사줘요.", "선생님 몇 살 연상까지 사귀어 봤어요? 전 세 살 연상이랑 사귀었었어요.", "이수만은 돈수만이에요.", "아 나한테도 좀 줘!"

8월 3일에는 어린이 여러분들과 [괴물]을 보았다. 극장 간다는 데 대체 손전등을 왜 갖고 왔니......orz
"선생님~ 괴물이요~ 있어요." , "xxx가 죽어서 슬펐어요." , "괴물은 어떻게 됐어요?", "저는 진짜로 하나도 안 무서웠어요.", "xx가 잡았던 손이라서 싫어요.", "에스에스라니, 선생님 뭐에요? 안티에요? 안티들이나 에스에스 오공일이라고 한다고요."

8월 4일에는 실습 중간평가 발표를 하고, 어린이 여러분들과 풍선아트를 했다.

8월 5일에는 인터넷이 연결되었다. 그리고 어른인 아우님과 저녁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았다. (별도정리)

댓글 4개:

  1. 비누방울...칙칙폭폭....



    고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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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앗, 드디어 이사하셨군요. 매일매일 가슴 졸이며 제이님 홈피를 들락날락.. :$ 책이 정말 많으시네요! 그리고 책장이 정말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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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언니 애들 왜 이렇게 웃겨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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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목주름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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