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29일 수요일

2003년 10월 26일 일요일~29일 수요일

일요일: 집에서 계속 잤다. 중간에 잠깐 일어나 쿠키를 곁들여 카푸치노를 먹었던 것도 같고...... 완전히 정신을 차려 보니 저녁 여섯 시. 대충 저녁을 먹은 후 부모님이 여행을 가신 터라 오랫만에 티비를 이리 저리 틀어보았다. 뱃살빼기 운동(?) 프로그램을 했고(녹차 칼로리가 0인줄 알았는데 0.4정도 된다더라), AFKN에서는 Meet the press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라크 침공을 놓고 상원의원 두 사람이 싸우고 있었다. 이 편이나 저 편이나 마음에 안 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만두고 엑스파일 디비디를 두 편 반 보았다. 푹 쉬었다.

월요일: 아침에 밥을 태웠다. 안 탄 밥을 얼른 들어낸 다음 솥을 물에 담그고 긁었으나 좀 많이 타서 잘 안 씻겼다. 그래서 그냥 싱크대에 슬쩍 넣어두고 독서실로 도망가버렸다. 밤에 여쭤봤더니 아버지께서 해결하셨단다.

화요일: 과외를 그만두게 되었다. 당장 난처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당황스럽긴 하지만, 곰곰 따져보면 꼭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 시험이 코앞이니 일단 2월까지는 공부하며 짬짬이 논문 번역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정말 '직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스무살, 휴학생.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제대로 된 내 자리가 없음을 새삼 느껴,불안하고 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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