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24일 금요일

2003년 10월 24일 금요일 : Once Upon A Time in Maxico



우울하고 저조하고 억울해서 일찍 독서실을 나섰다. 303번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다가, 다음 역이 연흥시네마라기에 내려 Once upon a time in Maxico를 보았다. 금요일 밤이라 붐빌 줄 알았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없을 만 했다. -_- 정치의 무용함과 인생의 허망함과 음모의 허접함과 추억의 끈적함을 보여주는 놀라운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나와 집에 올 때까지 계속 흐물흐물 웃었다. 우울함이 싹 사라지긴 했는데.......흐물흐물 흐물흐물......더 수상한 상태가 된 것 같단 말이지.

아참, 그리고 영화 앞 부분에 조니 뎁이 입고 나온 티셔츠가 갖고 싶다. 깨끗한 흰 바탕에 검은색 기본체로 "I'm with a stupid"라고 쓰여 있는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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