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1일 화요일

2003년 4월 1일 화요일


(세미나 하면서 낙서)

요며칠 무리한다 싶더니 어제 새벽까지 숙제를 한 것이 결정타였나보다.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났으나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아팠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일어나서 학교가야지 하고 몽롱하니 비틀거리다가 어떻게 다시 잠들었다. 오전 수업은 못 들어가고 열 한시 반 정도에 일어나니 좀 나아졌다. 한 시에 이수현님(빼앗긴 자들, 크립토노미콘 번역), 최용준님(키리냐가, 마지막 기회 번역) , 에라오빠, 인수오빠와 점심 약속이 있어 학교에 갔다. 사실 수업이면 안 가고 쉬었을 텐데 수현님을 처음 뵙는다는 기대에 펑 터져버린 힘을 주섬주섬 모아담아 나섰다. 에라오빠도 지난 정크 모임때 뵙고 처음인 듯. 젤라즈니의 평행우주 모험담을 읽는 중이시란다. 다함께 소렌토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아이스베리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현님을 뵙게 되어 참 기뻤다. 알고 보니 인류학과 연구실은 사회복지학과 사무실 바로 맞은편이다. 얼굴을 아니까 신경써서(?) 보면 자주 만날 수 있을지도.(두근두근)

저녁에는 예술학회 2차 학회예감 세미나를 했다. '공각기동대'였다. SF팬덤 밖에 있는 사람과 이런 작품을 소재로 이야기하기란 대단히 힘들고, 솔직히 말하면 답답하기도 하다. 어쩔 수 없지만. 03학번들을 처음 보았고, 이사한 덕분에 제법 늦게까지 남아 사람들과 이야기를 좀 나눌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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