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5일 토요일

2003년 4월 5일 토요일 : 시카고

전션과 동숭시네마텍에서 시카고를 보았다. 꽤 재미있었다. 보러 가는 길에 전션이 다니는 성균관대 구경도 했다. 600주년 기념관이라고 굉장히 멋진 건물이 있었는데 수업은 안 하고 행정업무만 보는 곳이란다. 시카고를 본 후 디마떼오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디마떼오 피자는 뭐, 여전했다. 그런데 3층까지 확장한 듯. 예전에는 2층까지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그냥 안 가봐서 몰랐던 건가?

전션과 헤어지고 압구정으로 가 동진님과 티뮤지엄에 갔다. 여러가지 다기와 차를 구경했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종류의 차를 구비해 놓은 곳으로, 앉아서 느긋하게 차를 즐길 만한 곳은 아니어도 집에서 손수 준비해 마실 차를 사러 가기에는 아주 괜찮겠더라. 커피로 따지면 허형만 선생님의 커피볶는집 같은 느낌이었달까. 차를 추천해 달라는 부탁에, 어차피 직접 끓이고 마셔봐야 아는 것이니 가격대로 고르라던 답변은 좀 깼지만.; 그래서 매장에서 마신 '기문'이라는 중국산 홍차를 50그램 샀다. 그곳에서처럼 맛있게 끓일 수 있을지. 동진님이 드신 '랍송수총'은 향이 대단히 특이한 반면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아 고개를 갸웃. (티뮤지엄 홈페이지)
날씨가 좋아 도산공원에 산책을 갔다가(결혼사진 찍는 커플을 다섯 쌍이나 봤다), 근처의 에구찌에서 몽블랑을 먹고 초컬릿을 두 개 가져왔다. 에구찌 몽블랑의 구성이 약간 달라진 것 같다. 어쩌면 동진님이 밤을 혼자 다 드셨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쿠쿵*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