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0일 일요일

2003년 4월 20일 일요일 : 솔라리스

렘 원작의 SF 소설, 솔라리스를 소더버그가 영화화했다기에 지정훈님, 서늘님, 냥날님, 라슈펠님과 함께 보러 갔다. 영화는 정훈님의 생일턱이었다. 솔라리스의 예전 영화에 대해서는 렘이 싫어했다는 것 외엔 아는 바가 없으니 옛 영화와 이번 영화를 비교하지는 못하고, 그저 조지 클루니 주연이라 걱정했던 것에 비해 무난했다. 원작 소설은 정적이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독특한 긴장감 때문에 손에서 놓을 수 없었는데 영화는 그냥 정적이기만 해서 좀 졸릴 정도였다.(조는 사람들도 있었다) 원작 소설 때문에 SF팬이라면 대개 보겠지만, 막상 영화는 SF가 아니었다. 솔라리스의 설정에서 로맨스만 쏙 빼 동명 영화를 만들었다는 느낌. 동료 대원(?)역의 제레미 데이비스가 눈에 띄게 재미있었다. 또 켈빈(조지클루니)이 클리에 nr(nz?)기종을 만지작거리는 장면이 잠깐 나왔다.

영화를 본 후 티포투에 가서 차를 마시고 케익을 먹었다. 오랫만에 과소동 분들을 만나서 즐거웠다. 과소동 정모를 마지막으로 나간 것이 백 년 전 일 같다. 하하. 다른 분들은 정훈님 집으로 놀러갔지만 나는 집에 왔다. 야니님을 못 뵈어서 아쉽다. 집에 일하러 와놓고 코오~자버렸다. 지금 시각 아침 1시.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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