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7일 화요일

2010년 4월 27일 화요일 : 부부의 일상 모음

2010년 4월 22일

뒹굴뒹굴 하는데 남편이 와서, 물어보았다.
"치카치카 했어요?"
"응."
"좋겠다~나도 하고 싶다~"
그러자 남편이 "나하고 뽀뽀하면 양치질 한 걸로 돼." 란다. 혹했지만 잠깐 생각해 보고 말했다.
"......우소(거짓말)." 그러자 즉답
"응."

2010년 4월 24일

침실에서 한 숨 자고 깨어나 남편한테 전화해서 일으켜 달라고 했다. 이제 커피 마셔야지!

2010년 4월 24일, 밤

세수하고 나와 안경 벗은 채 면봉을 찾으니 남편이 "바로 면봉 쓰면 안 좋아요."란다.
"그래요?"
"응. 저번에도 얘기 했는데."
"그랬어요? 왜 안 좋은데요?"
"귀에 면봉을 쓰면 안에 상처가 나기 쉬운데, 샤워 직후에는 젖어 있으니까 상처에 물이 닿아
염증이 생기거나 할 수 있어요."
"그렇군요. 저번에 얘기했을 때도 이유도 말 했었어요?"
"아뇨."
"글쿠나. 제이는 머리가 나빠서 이유 안 들으면 다 까먹어요."
"그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서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제이님
은 역시 대단해.(꼬옥)"
"그렇구나! 난 역시 좀 대단해!(마주 꼬옥꼬옥)"


2010년 4월 25일

아침 먹었다. 어제 아침부터 목이 부어 앓아누울 둣한 느낌이라 긴장 중. 남편이 아침을 차리고 깨워 줘서 흐느적거리며 식탁 앞에 앉아 "생강차는 좋은데 끓이기가 번거로워요."라고 했다. 그러자 남편이 "응. 그래서 제가 끓였어요."

남편이 낮에 시댁 갔다왔다고 종일 투정에 짜증에 드러누워 시위하다가 밤이 되어 좀 반성.그래서 발을 주물러 주는 남편한테 "왠지 미안해요."라고 했더니 "아녜요~"란다. 그래도 미안해서 물었다.
"동진님은 왜 저랑 결혼했어요?"
".....M이라서?"
그러쿠낰!


2010년 4월 26일

침실에 들어가니 남편이
"제이님 짱 대단해!" 라고 한다. 기분이 좋아서 "자, 좀 더 나를 찬양하라!"라고 외쳤다.
"제이님 짜아앙 대단해!"
"...음, 동진님. 단지 한 음절이 된소리가 된 것 뿐인 듯 한데요..."
"들켰당!"


2010년 4월 27일

며칠 전에는 남편이 반쯤 잠에 취해서 나를 품에 안더니 "제이님은 천재야."라고 했다. 맥락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그럴싸한 말이라 "응. 맞아요."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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