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시부모님이 오셔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동진님이 교회 가는 길에 따라나가, 교회 근처에 있는 le four라는 카페에서 초컬릿 타르트를 곁들여 카페라테를 마시며 원고를 했다. 오후 세 시 좀 넘어서 예배를 끝내고 온 동진님과 마주앉아 조금 더 일을 했다. 동진님이 주문한 치즈롤도 맛있었다. 작은 카페라 시끄러운 손님이 들어오면 금세 분위기가 흐트러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한적한 곳이라서인지 대체로 조용했고 베이커리 류가 맛있었다. 베이커리의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커피가 아쉽다.
다섯 시 쯤 일어나서 홍대입구역까지 천천히 걸었다. 요즈음 푹 빠져 있는 멘야요시에 가서 미소차슈멘과 새우고로께를 주문했다. 우산이 없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걱정했으나, 다행히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고로께와 라멘을 배불리 먹고 집에 돌아왔다. 일찍 일어나서 하려던 일을 다 하고 동진님과도 실컷 논, 행복하고 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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