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0일 일요일

2004년 10월 10일 일요일

승민오빠와 이태원의 타지마할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어제부터 무척 먹고 싶었던 꾸르미난을 주문해 전채 삼아 간식 삼아 후식 삼아 먹었다. 아아, 꾸르미 꾸르미 꾸르미 ♡

오빠가 고른 새우커리도 맛있었다. 케밥 카테고리에 있어 숯불구이리라 짐작하고 주문한 닭고기 요리는 예상과 전혀 다른 쌈 요리로, 향신료 맛이 굉장히 강렬했지만 뒤끝이 나쁘거나 향이 거북하지 않아 즐겁게 먹었다. 양파를 곁들이니 씹을 때 코끝이 기분좋게 싸아-했다.


꾸르미난(토마토치즈난)

새우커리



닭고기요리

내부


슬렁슬렁 빈둥빈둥 식사를 마치고 스타벅스로 이동, 얼마 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신메뉴 '볼케이노 샷'을 주문했다. 초코케익 내부에 에스프레소를 붓고 그 위에 휘핑크림을 얹었다. 커피에 곁들이기 괜찮을, 맛으로만 따지자면 무난한 케익이지만.......아무래도 인기를 끌 것 같지는 않다. 휘핑크림 + 넘친 에스프레소 + 접시에 장식한 초코시럽이 뒤섞여 먹고 나면 마치 놀이터 모래 밑에서 파낸 진흙에 물을 섞은 것 같은 걸죽한 잔해가 남는다. 지저분해.; 초컬릿 무스 케익이나 브라우니를 두고 굳이 주문할 만큼 독특한 맛도 아니니. 긁적.



슬렁슬렁 빈둥빈둥 창 밖을 구경하며 아스트랄한 얘기를 주고받다 헤어져 나는 신림으로, 영화 예매를 취소한 승민오빠는 집으로. 즐거운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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